文의장-3당 원내대표 회동 '빈손 종료'…국회일정 합의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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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08-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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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1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한 인사청문회 등의 의사일정을 논의했으나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여의도 한 식당에서 진행된 오찬 회동에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앞서 예정된 국회 회동에는 나 원내대표가 조 후보자에 대한 한국당의 인사청문회 대책TF 1차 회의를 이유로 불참해 대화가 진척되지 않았다. 

이 원내대표는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일상적으로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나눈 것이어서 특별한 게 없다"며 "(청문회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3당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먼저 자리를 떠난 후에도 남아 대화를 더 나눴지만, 대화에 진전은 없었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 역시 '청문회 일정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그건 상임위원회 간사 차원에서 하면 된다"고 밝혔다. 

3당 간 합의가 이날도 실패함에 따라 조 후보자를 비롯한 장관·장관급 후보자 7명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산 심사, 이달 말 종료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안건 처리 등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7명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일괄 제출한 상태다. 국회는 청문요청안이 접수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고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하지만 오는 29일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다른 후보자들의 청문회 일정은 아직 확정 되지 못했다.
 
여야는 가장 쟁점이 될 예정인 조 후보자 청문회 일정을 두고 치열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이달 마지막 주를 주장하는 반면, 한국당은 9월로 미루자는 애초의 입장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조 후보자의 자진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한편 국회가 정체되면서 이달 말로 종료를 앞둔 국회 정치개혁특위(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위(사개특위) 역시 '빈손 종료'를 맞을 전망이다. 정개·사개특위는 지난 6월 여야 3당의 극적 합의로 활동기한이 연장됐다.

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등이 올려진 사법개혁 특위도 공전 상태다. 특위가 연장되지 않은 채로 법안 의결이 불발된다면, 패스트트랙 법안들은 다음 달부터 담당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겨지게 된다.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오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 위에서 시계반대방향으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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