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속 디플레 우려↑" 中 생산자물가 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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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8-0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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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생산자물가 0.3%↓…원자재 수요↓ 제조업 활력 부진 영향

  • 돼지고기 가격 급등에 소비자물가 2.8%↑…中 물가관리치 3% 근접

중국 허베이성의 한 철강업체에서 인부들이 작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가 약 3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가 커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하락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전달 증가율(0%)은 물론 -0.1% 하락할 것이란 시장 전망치보다도 낮은 것이다. 중국 생산자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6년 8월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 

중국의 월간 PPI 상승률은 지난해 중반까지 줄곧 4%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이 서로 관세부과를 시작하면서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지난해 7월부터 사실상 하향세를 이어왔다. 

중국 월별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단위:%(전년동비))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PPI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것은 통상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 충격파 속 중국내 원자재 수요 감소와 제조업 활력 부진이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둥야슈 국가통계국 처장은 이날 "원유, 천연가스, 석탄 채굴 등 원자재 산업 방면에서 생산자물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진단했다.

이날 동시에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했다.  이는 전달 상승률인 2.7%와 동일할 것이란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이다.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로, 중국의 올 한해 물가 상승률 관리 목표인 3%에 근접, 중국 당국의 소비자 물가 관리에도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중국의 월간 CPI 상승률은 1∼2월까지만 해도 1%대의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3월부터 2%대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왔다. 

구체적으로 7월 한달 식품류 물가가 9.1% 상승, 전달 상승폭보다 0.8%포인트 확대된 반면, 비식품가격은 1.3% 상승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중국 사육돼지 수가 감소한 가운데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상승했다. 과일 가격도 39.1% 올랐다. 

중국 월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단위:%(전년동비))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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