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레끼마·크로사' 북상에 긴장하는 중국·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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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9-08-0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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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중·일보다 영향 작을 듯

제9호 태풍 '레끼마',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북상하면서 중국과 일본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국도 이들 태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9일 현재 기준으로는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해 영향이 작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레끼마'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300㎞에서 시속 21㎞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오전 7시 현재는 이보다 조금 대만 북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한 '레끼마'의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시속 176㎞(초속 49m)에 이른다. 강풍 반경은 400㎞에 달한다. 이는 최근 부산 상륙 직후 소멸한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보다 훨씬 위력적이다.

발생 초기 예상 경로를 가늠하기 어려웠던 '레끼마'는 중국 본토 상륙 후 중국 연안 해상을 따라 북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레끼마'는 상하이를 거의 관통한 뒤 11일 오전 3시께 상하이 북북서쪽 약 100㎞ 육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다시 바다로 살짝 빠져나와 12일 오전 3시께 상하이 북북서쪽 약 480㎞ 해상에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에는 북서쪽으로 나아가 13일 오전 3시께 산둥반도에 있는 칭다오 서북서쪽 약 130㎞ 육상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레끼마'가 중국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면, '크로사'는 일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크로사'는 9일 오전 3시 현재 괌 북북서쪽 약 1030㎞ 해상에서 시속 7㎞로 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사람이 천천히 뛰는 수준의 속도다.

이 태풍은 이후 점차 방향을 북서쪽으로 바꿔 11일 오전 3시께 일본 오사카 남남동쪽 약 1200㎞ 해상, 14일 오전 3시께 오사카 남쪽 약 530㎞ 해상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레끼마'보다 늦게 발생했고 이동 속도도 느린 '크로사'의 예상 진로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 일본 기상청 모두 9일 기준으로는 '크로사'가 일본 방향으로 향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진=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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