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누리양 건강한 상태로 무사생환…군견이 첫 발견(종합 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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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8-0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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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오후 청주 무심천 인근서 군수색대가 찾아

  • 박원진 원사 “본인 맞냐” 물음에 고개 끄덕여

  • 충북대병원 “찰과상 있으나 건강 비교적 양호”

지난달 23일 충북 청주에서 가족과 등산하던 중 실종된 조은누리양(14)이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조양은 실종 11일째 만에 발견됐지만 건강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소방과 함께 수색에 나섰던 군인들이 2일 오후 2시 40분께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위쪽으로 92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조양을 발견했다.

발견 장소는 행정구역상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35번지다. 실종 장소에서 직선으로 1.4km 떨어져있으며, 공개수사 전환 7일차부터 수색이 이뤄졌던 곳이다.

조양을 처음 발견한 것은 세종시에서 수색 지원을 나온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소속 박상진 원사가 데리고 간 군견이다. 발견 당시 조양은 박 원사가 “조은누리양이 맞느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달 23일 청주에서 가족 등과 등산하러 갔다가 실종된 후 기적처럼 생환한 조은누리(14)양이 2일 오후 4시 55분께 충북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조양은 실종 당시 옷차림 그대로 발견됐다. 조양은 실종 때 회색 티셔츠와 검은색 반바지, 파란색 뿔테 안경을 착용한 상태였다. 청주상당경찰서 신희웅 서장은 “사진으로 확인한 결과 조양은 실종 당시 옷차림 그대로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조양은 청주 시내에 있는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진료를 받고 있다. 조양을 진료한 김존수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조양 의식이 명료하며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며 “혈액검사 일부 결과로 볼 때 탈수 증상 수치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처음 내원 때는 활력징후가 60 정도로 낮았지만 수액 주입 후 수축기 혈압이 106으로 상승하는 등 활력징후가 안정됐다”며 “양쪽 팔과 다리, 등 부분에서 찰과상과 멍이 관찰됐지만 복부초음파와 흉부촬영 등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관절 움직임도 양호하다”고 전했다.
 

청주에서 가족 등과 등산을 하러 갔다가 실종된 조은누리(14)양이 2일 오후 2시 30분께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사진은 경찰 관계자가 조양이 발견된 장소를 가리키는 모습. [연합뉴스]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무심천 발원지 근처 산을 오르던 중 “벌레가 너무 많다”며 일행과 헤어져 등산로 입구로 돌아가던 중 실종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께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소방당국·군부대 등과 함께 인력 5700여명과 구조견, 드론 등을 투입해 실종 추정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해왔다.
 

조은누리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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