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랑스 내 사업자 수수료 인상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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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8-0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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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디지털세 도입 방침에 판매업체들에 부담키로

  • 아마존 "소비자·벤더 위해 대거 투자하느라 여력 없다"

프랑스 아마존 물류센터[사진=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가 미국계 글로벌 IT 공룡을 상대로 도입한 '디지털세'에 따른 추가비용을 아마존이 프랑스의 유통사업자(벤더)들에게 부담시킬 모양새다.

2일(현지시간) 르 몽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아마존은 오는 10월 1일부터 아마존의 온라인 마켓 플랫폼을 이용하는 프랑스 사업자들에게 수수료를 3% 인상한다고 협력 사업자들에게 공지했다.

인상 폭은 프랑스가 도입한 이른바 '디지털세'의 세율과 같다. 디지털세는 프랑스가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글로벌 IT 기업들을 상대로 도입하기로 한 새로운 세목이다.

연수익 7억5000만 유로(9900억원 상당) 이상이면서 프랑스에서 2500만 유로(330억원 상당) 이상의 수익을 내는 글로벌 IT 기업에 대해 이들이 프랑스에서 벌어들인 연 총매출의 3%를 과세하는 것으로 관련 법안은 지난 11일 상원을 통과해 최종 의결됐다.

과세 대상은 미국, 중국, 독일,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지의 IT 대기업 30여 개인데 특히 미국의 'IT 공룡'들이 주요 표적이다는 평가다.

디지털세를 부르는 다른 이름인 GAFA세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의 앞글자를 따서 붙여졌으며 올해 1월 1일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유럽 각국에서 이윤을 창출하면서도 세율이 가장 낮은 아일랜드 등에 법인을 두는 방식으로 조세를 회피한다는 지적이 계속됨에 따라 유럽 국가들 중에 프랑스가 이 디지털세 도입 논의를 주도해왔다.

아마존은 디지털세에 따른 추가비용을 부담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AFP에 보낸 입장문에서 "경쟁이 치열하고 이윤은 적은 소매부문에서 영업하면서도 우리는 소비자와 협력사업자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대거 투자하고 있다"면서 "추가과세를 견딜 수 없다.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랑스의 디지털세 도입은) 프랑스의 중소기업들을 다른 나라의 동종업체들과 비교해 경쟁에서 불리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아직 아마존 외 구글과 페이스북 등 프랑스의 다른 IT 기업들은 디지털세 도입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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