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신기자클럽 "日언론 지국 침입 '부정당', 외국 언론 기자 권리 보호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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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7-3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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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대학생진보연합단체·서울의 소리, 日 후지TV·산케이신문 서울지국 침입·기습시위

서울외신기자클럽이 최근 대학생 단체, 인터넷 언론 ‘서울의 소리’ 등이 일본 후지TV와 산케이 신문 서울지국 사무실에서 기습 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해 성명문을 발표했다.

서울외신기자클럽은 31일 공식 성명문을 통해 “최근 몇몇 일본 언론 지국에 침입하고 업무를 방해하며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호소했다.

성명문에는 “모든 시민은 현안에 대해 의사를 표현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폭력적인 위협은 정당하지 않으며,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언론사는 자국 정부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일련의 사건에 대한 경찰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드린다”며 “한국 정부가 모든 외국 언론 기자의 권리를 보호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서울외신기자클럽의 이번 성명은 최근 일부 단체가 일본 언론의 서울지국 사무실 기습 침입하고 시위를 벌이는 일이 발생하면서 비롯됐다.

지난 25일 대학생 단체 회원들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후지TV 서울지국 사무실에 들어가 기습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후지TV 서울지국 사무실에서 “촛불 정권 문재인 정부를 부정하는 후지TV 서울지국은 당장 폐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는 지난 17일 후지TV 논설위원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갈등으로 무너진 한·일 관계를 구할 길은 문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한 항의한 것이다.

이보단 앞선 19일에는 범진보계열 독립 인터넷 언론으로 알려진 ‘서울의 소리’가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 사무실에 들어가 ‘응징취재’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의 소리’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앞서 산케이신문이 광복절을 일본의 은혜가 중단된 날로 표현했다는 것을 지적하며 서울지국 사무실을 찾아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다음은 서울외신기자클럽의 성명문 전문이다.

서울외신기자클럽은 최근 몇몇 일본 언론 지국에 침입하고 업무를 방해하며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합니다.

모든 시민은 현안에 대해 의사를 표현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폭력적인 위협은 정당하지 않으며,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언론사는 자국 정부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서울외신기자클럽은 일련의 사건에 대한 경찰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드리며, 한국 정부가 모든 외국 언론 기자의 권리를 보호해 줄 것을 믿습니다.

2019년 7월 31일

사단법인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 세바스티안 베르거
 
 

[사진=한국대학생진보연합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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