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역사왜곡 마케팅’ 논란에 ‘판매대행 잘못’ 꼬리 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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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9-07-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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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대행 업체가 역사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사용" 해명

  • 업계 "문제 알고도 묵인했다면 책임…몰랐다면 관리 부실"

 

광동제약은 자사 건강식품인 '침향환'의 역사왜곡 마케팅으로 논란을 불렀다. 사진은 문제가 된 침향환 광고. [사진=광동제약 침향환]
 

광동제약이 건강식품 ‘침향환’ 역사왜곡 마케팅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도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판매대행사에 책임을 떠넘기며 꼬리 자르기로 일관하면서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29일 본지가 보도한 ‘광동제약, 판매에 눈멀어 역사왜곡까지 했나…세종대왕 마케팅에 활용’ 제하의 기사에 대해 본사는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날 광동제약은 언론팀 명의로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여러 회사의 건강식품 등을 종합 판매하는 지방소재 A사가 역사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자체적으로 홈페이지에 사용한 표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는 광동제약이 그간 묵인했던 역사왜곡 마케팅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둘러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포털에서 제일 상단에 검색되는 자사 제품의 광고를 방치해 책임론이 커지는 마당에 과장광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데 따른 부담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판매대행 업체 관리 부실문제도 수면에 떠올랐다. 광동제약은 전문의약품 위주로 판매대행을 꾸리는 다른 제약사와 달리 ‘침향환’과 같은 건강식품에도 판매대행 조직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제약업계 관계자는 “판매를 위탁한다고 할지라도 해당 제품에 대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문제가 된 사실을 묵인했다면 그 자체로 책임이 있고, 정말 몰랐다면 대행업체 관리 역량 역시 도마에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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