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종합계획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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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9-07-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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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도심 디자인 사업, 도시재생+범죄예방 1석2조 효과…365일 안전·안심도시 조성

인천시(박남춘 시장)가 골목마다 활기가 넘치고 밝고 안전한 안전·안심 도시 조성을 위해,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을 확대하고 인천시 전역을 대상으로 범죄예방도시디자인 종합계획을 마련한다.

임철희 인천시 공공디자인팀장이 29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 시민참여 디자인, 원도심 활성화·범죄예방 ‘1석2조’
인천시는 원도심 곳곳을 직접 찾아가 주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역 현안을 해결해 가는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슬럼화된 원도심 환경개선은 물론 주민공동체 활성화와 방문객 증가로 인해 범죄를 예방하는 자연 감시효과가 높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14년 1차 사업을 시작으로 매년 골목길 환경개선이 필요한 지역을 두세 곳 선정하고, 관광형·안전주거형·문화형 등 유형을 정해 효과적인 공공디자인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5차 사업까지 남구 호미마을(안전주거형), 강화군 대룡시장(시장형), 연수구 함박마을(안전 주거형) 등 총 13곳의 골목길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은 범죄예방디자인, 주민참여디자인, 유니버셜디자인, 지속가능디자인 등의 기법을 기본 디자인 전략으로 적용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예방하고 개선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인천시 도시디자인 기본원칙.[사진=인천시]



시는 또 관내 10개 대학과 협약을 체결하여 각 대학의 커리큘럼에 디자인 워크숍을 포함시켜 주민과 공무원에게는 디자인 마인드 교육을 시키고, 학생들에게는 현장학습 기회를 부여하는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이건기업, 디자인 관련 학회 및 협회, 노루페인트 등과 지속적 협약을 통해 전문 분야에 대한 협업을 해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주민들에게 단기·중기·장기사업으로 구분하여 디자인 매뉴얼을 보급하고 단계적 실행방안이 담긴 사업로드맵을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이 자기 마을에 애착을 갖고 규모가 작아도 실현가능한 마을개선사업들을 스스로 발굴하고 추진해가는 ‘내 마을은 내가 디자인한다.’라는 동기부여의 역할도 하고 있다.

▶ 인천 전역 대상 ‘범죄예방도시 디자인 종합계획’ 수립
행정안전부에서 공개한 2018년 지역안전지수에 따르면 인천광역시의 범죄지수는 2~3등급('15~'18, 4개년도)으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체감안전도는 2015년 상반기 전국 4위를 기록한 이후로 해마다 하위권에 머물렀다.

시는 인천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고, 시민체감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범죄예방도시 디자인 종합계획』을 민선7기 시정과제로 선정해 추진 중이다.

인천시 전체를 대상으로 범죄예방디자인 기법인 셉테드(CPTED)를 반영한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종합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용역을 올 9월 착수해 내년 7월 마무리 할 계획이다.

범죄예방환경디자인(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CPTED, 이하 셉테드)는 가해자, 대상(피해자), 장소(환경적 특성)들 간의 관계를 분석하여 직접적인 범죄 예방은 물론 범죄 불안감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적절한 디자인과 효과적 공간구성을 통해 삶의 질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즉, 범죄 발생 기회를 사전에 제거할 수 있는 공간계획 및 시설디자인으로 자연감시, 접근통제, 영역성 강화, 행위지연, 명료성 강화, 유지관리 등을 통해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저감시키는 일련의 예방대책이다.

‘범죄예방디자인 종합계획’에는 구도심과 신도심이 혼재하는 인천의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권역별, 유형별로 범죄행태를 분석하고 시민의 생활환경과 밀접한 통학로, 출퇴근길 및 골목길 등에 대한 두려움지도, 안전지도를 제작하여 공공시설물과 공공장소는 물론 모든 도시개발사업과 건축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범죄예방디자인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

시는 생활안전 및 범죄예방과 관련하여 인천지방경찰청, 한국형사정책연구소, 셉테드 학회 등 다양한 기관과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저소득층 밀집지역, 노후공간 등 범죄에 취약한 지역을 조사하고, 범죄예방디자인 지원 대상을 정해 3년(2020년~2022년)동안 지원사업을 시행하여 인천을 범죄 없는 도시 디자인 사업의 성공모델로 만들 방침이다.

주민참여와 협업 과정· 주민 워크숍 및 인터뷰를 통한 두려움 지도[사진=인천시]



한편, 인천시는 경찰청과 지속적인 셉테드 간담회를 갖고 CPO(범죄예방디자인 전문 경찰)들의 협조를 받아 연수구 연수동 함박마을, 남동구 구월1동 달빛마을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에 셉테드 기법을 적용하였다. 지난해에는 인천시설관리공단과 인천지방경찰청의 요청에 따라 지하도상가 안전디자인과 어린이 놀이터 범죄예방디자인에도 접목한 바 있다.

올해 공공디자인사업 예산은 16억 3천9백만 원으로 군·구 공공디자인 지원 사업, 범죄예방디자인 종합계획 수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범죄예방디자인 시범사업을 확대하여 진행할 계획이다.

임철희 공공디자인담당은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확대하고, 인천 전역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디자인을 적용해 365일 모든 골목이 더 밝고 안전한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이와 함께 이미 개발된 인천을 대표하는 환경 10색을 주요 건축물·시설물에 적용하고, 야간경관 사업을 원도심에 적극 확대하여 밝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안전·안심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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