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타격에도 예상보단 덜 둔화…美 2분기 경제성장률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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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7-2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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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치 1.8% 웃돌아…미중무역갈등 타격은 뚜렷

  • 양호한 고용과 임금증가가 수출·투자 감소 상쇄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로 2.1%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1.8%를 웃도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2분기 경제성장률이 2.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1분기 경제성장률은 3.1%로 기존의 발표치를 유지했다.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는 4.3%가 늘었으며, 정부 지출도 5% 늘면서 경제성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투자활동을 나타내는 지표인 비거주용 고정투자는 0.6% 줄면서 지난 2015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소비는 늘었지만, 무역에서의 부진은 경제성장을 짓누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2분기 수출은 5.2% 감소했으며, 수입은 0.1%가 늘었다. 

블룸버그는 "이날 발표된 GDP성장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결정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연준 관료들은 무역과 기업투자의 감소가 향후 경제에 미칠 위험에 대해서는 주의깊게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물가지표로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2분기 근원 PCE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연율 1.8% 증가로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 

미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는 높지만, 아직 경제지표들이 가리키는 방향은 제각각이다. 지난 24일 발표된 7월 미국 제조업 경기는 둔화했고, 서비스업 경기는 반등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7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50.0으로, 전월 확정치 50.6에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9년 9월 이후 1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며, 시장 예상치도 밑돈 것이다. 

반면 7월 미국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조정치)는 전월 확정치 51.5에서 52.2로 올라면서 최근 3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52.0도 웃돈 것이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그러나 지난 25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6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는 반등하면서 시장예상폭을 크게 웃돌았다. 6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2.0% 늘어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0.5% 증가를 훨씬 웃돈 것이다. 내구재수주는 지난 5월까지 두 달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이는 향후 기업의 설비투자가 늘어날 수 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긍정적인 지표다. 

한편, 소비는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소매판매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지난 2018년초 이래로 가장 장기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탄탄한 고용시장과 임금인상의 영향이 경제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정부 지출도 GDP 성장률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정부의 비방위비 지출은 무려 15.9% 늘어났으며, 경제성장률 기여분이 최근 20년간 가장 컸다. 지난 1월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지급되지 못했던 급여가 한꺼번에 지급되면서, 정부지출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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