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분기 영업익 40% 감소…정제마진·무역분쟁 악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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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07-2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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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익 4975억원으로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 상회

  • 정유·非정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배터리는 성장세


SK이노베이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0% 급감했다. 정제마진 하락으로 정유사업이 부진한데다 주요 화학제품의 스프레드 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다만 신성장동력인 배터리 사업부문은 적자폭을 줄이며 성장 기대감을 높였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3조1036억원, 영업이익은 497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고, 영업이익은 41.6% 감소한 수치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 50.3% 증가한 데 이어 시장 전망치를 큰 폭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어닝서프라이즈는 정유-비정유 부문 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덕분이라는 게 SK이노베이션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은 전 분기 대비 2856억원 늘어난 279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유가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유 도입처를 다변화해 원유 수급을 최적화하고, 글로벌 판매 확대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PX)의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37%에 해당하는 18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윤활유사업은 글로벌 마케팅 강화로 7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두 비정유사업이 2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8%에 달한다.

배터리사업은 재고 관련 손실 감소 및 운영 비용 절감 영향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전 분기 대비 198억원 줄어든 671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고객사 생산 스케줄 변동에 따른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판매량 감소로 전 분기 대비 32억원 적은 273억원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전지 이익과 관련해 "2021년 BEP달성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수익성 개선 방안으로 서산공장에서 양산 돌리고 있는데 올해 말부터 헝가리 공장과 중국공장도 이런 경험 바탕으로 양산해 단가절감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에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를 앞두고 테스트용 저유황 연료유 수요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정제 마진도 회복되면서 석유사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 환경 규제로 팽창하는 저유황유 시장을 선도·선점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하반기 3조5천억원 규모의 설비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및 2분기 누적 설비투자(CAPEX)로 1조5000억원 지출했으며 연말까지 3조5000억원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가 울산CLX에 건설 중인 VRDS(감압 잔사유 탈황설비)도 내년 상반기 완공 및 상업 가동해 연간 최대 3000억원의 이익 실현을 기대했다.

SK이노베이션은 "VRDS가 완공되면 연간 2000억에서 3000억원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6월 말 기준 공사진척도는 75%며 2020년 5월 상업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분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선제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으로 각 사업이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 회사가 업계 내 차별화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배터리·소재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독하게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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