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비극인 DMZ’
‘기암괴석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한탄강’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
이 모두 곳곳이 역사의 현장이며, 살아있는 생태계의 보고(寶庫)인 철원군을 대표하는 것들이다.
발길 닿는 곳마다 유구한 역사를 품고 있는 천혜의 관광지인 철원군의 숨어있는 관광명소와 축제를 속속들이 알아본다
◆철원 관광지
▶고석정(동송읍 태봉로 1825)
고석정은 철원9경의 하나로 한탄강 중류에 있는데 일반적으로 강 중앙의 고석과 정자 및 그 일대의 현무암 계곡을 총칭하여 부르고 있다.
서기 610년 신라 진평왕때 고석바위 맞은편에 10평 규모의 2층 누각을 짓고 고석정이라 명명했다 하며 그 후 서기 1560년 조선조 명종때는 의적 임꺽정이 이 정자 건너편에 석성을 쌓고 웅거하였다 하는데, 누각은 한국전쟁때 소실되었던 것을 1971년 복원하였다.
강 중앙에 위치한 10M 정도 높이의 거대한 기암봉에는 임꺽정이 은신하였다는 자연동굴이 있고, 건너편 산 정상에는 석성이 남아 있다.
▶삼부연폭포(갈말읍 삼부연로 216=부연사 맞은편)
철원9경의 하나로 삼부연폭포는 폭 1m에 높이 20m 규모로 명성산의 기암절벽 사이에서 흐르는 맑은 물과 폭포 주위를 에워싼 울창한 수림으로 연중 수많은 관광객과 시인묵객들이 즐겨찾는 명승지이다.
삼부연이란 말은 가마솥과 같이 생긴 연못이 세 개 있다는 뜻으로, 용이 되려고 도를 닦던 이무기 네 마리중 세 마리는 용이 된후 승천하고 나머지 한 마리는 용이 되지 못하였다. 이때 용이 된 이무기 세 마리가 기암절벽을 뚫고 나와 하늘로 올라가면서 생긴 큰바위구멍 세 개에 물이 고여 연못이 된 후부터 이곳을 삼부연폭포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직탕폭포(동송읍 직탕길 94)
직탕은 한탄강 협곡의 기암절벽 사이에 자연적인 일자형 기암으로 이루어진 폭포로 그 웅장함과 기묘함, 그리고 아름다움이 겹쳐 절경을 이룬다.
한탄강의 맑은 물과 풍부한 수량등으로 자연미가 넘치는 이 폭포는 고석정에서 2km 정도 상류에 있으며, 규모는 폭 80m, 높이 3m로 일명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로 불리고 있다. 여름철에는 이곳 대자연의 풍치를 찾아 전국의 많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태봉대교의 장관과 번지점프의 매력을 느끼기에 알맞다.
▶매월대폭포(근남면 매월동길)
매월대는 생육신의 한사람인 매월당 김시습 선생과 8의사가 수양대군의 왕위찬탈에 비분한 나머지 관직을 버리고 이 일대 산촌으로 은거하여 소일하던 곳으로, 복계산 기슭 해발 595m 산정에 위치한 깍아 세운듯한 40높이의 층암절벽을 말한다.
전설에 따르면 아홉선비는 이 암반에 바둑판을 새겨놓고 바둑을 두며 단종의 복위를 도모했던 곳이라 전해온다. 그 후 사람들은 이 바위를 김시습의 호를 빌어 매월대라 부르게 되었다. 매월대 정상에서 동쪽으로 1km 정도에는 매월대폭포가 있어 사계절 장관을 이루고 있는 명소이다.
▶순담(갈말읍 순담길 143)
철원군청에서 북서쪽으로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순담계곡은 한탄강 물줄기 중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알려져 있다.
기묘한 바위와 깍아 내린듯한 벼랑, 연못 등 볼거리가 풍성하며 수량이 풍부하고 강변에는 보기드문 하얀 모래밭이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계곡 뒤편으로는 래프팅 최적지인 뒷강이 위치하여 래프팅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다.
▶소이산재송평(철원읍 금강산로 265)
평야에 우뚝 솟은 362m의 작은 산으로 때묻지 않은 자연과 넓은 평야를 내려다보는 정상의 전망은 그 위용을 자랑한다.
고려시대부터 외적의 출현을 알리던 봉수대가 위치한 공간으로 한국전쟁 이전 화려했던 구 철원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을 철원 역사의 중심지이다. 2012년에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이 조성되어 지뢰꽃길, 생태숲길, 봉수대 오름길로 나뉘어 있으며 정상까지 가려면 봉수대 오름길을 지나야 한다.
▶용양늪(김화읍 생창길 481-1)
철원의 DMZ 생태평화공원내에 있는 용양늪은 전쟁과 평화와 더불어 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철원 8경 중 하나다.
전쟁 후 DMZ을 지키는 군인들이 다녔던 출렁다리가 낡아서 지지대는 남아 있지만 60년간 평화의 시기에는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라 아름다운 자연의 절경이 그대로 남아 있는 늪지가 되었다. 각 계절이면 가마우지, 두루미, 고니 등의 철새들이 찾아오고 무수한 동물들의 안식처가 되어가고 있다.
▶송대소 주상절리(갈말읍 상사리)
한탄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깍아지는 직벽사이로 은은한 한탄강과 주변의 풍경이 어울어 지는 곳이다.
주상절리는 분출한 용암이 식을 때 수축작용에 의해 수직의 돌기둥 모양이 신비롭고 비취색인 한탄강물과의 조화는 아름답기만 하다.
▶학저수지 여명(동송읍 관우리 318)
오덕리와 도피안사를 잇는 학저수지는 ‘쇠둘레 평화누리길’의 한 코스로 수많은 철새들이 날아든다.
겨울이면 저수지 풍경과 함께 기러기와 오리가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학저수지를 포함한 쇠둘레 평화누리길은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로 선정한 바 있다.
▶DMZ 생태평화공원 십자탑 탐방로(김화읍 생창길 481-1)
육군 제3사단에서 북한의 사랑과 평화가 전달되길 기원하며 산 위에 십자탑을 설치한 곳이다.
6.25 때 남과 북의 최대접전지인 오성산이 휴전선 너머로 한눈에 들어오며 또한 북한 초소 및 북한 현 움직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한반도의 냉전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걸어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DMZ 생태평화공원 용양보 탐방로(김화읍 생창길 481-1)
6.25전쟁 때 피에능선 전투 등 치열한 격전지의 한가운데 위치한 곳이다.
현재에는 암정교와 금강산 전철의 도로원표에서 전쟁의 흔적을 느낄 수 있으며 용양보는 DMZ 통제구역내에 위치하여 국내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아름다운 호수형 습지의 자연환경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철원군 축제
▶ 철원 화강 다슬기 축제( 김화읍 김화체육공원=매년 8월초)
2007년부터 매년 8월 초에 철원군 김화읍 화강에서 열리는 가족관광형 축제로 지역주민과 가족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축제로 발전하였다.
주요 프로그램은 지역문화공연, 연예인 가수 초청 축하공연, 민·관·군 화합의 밤, 다슬기 잡기 체험, 황금다슬기를 찾아라, 워터챌린지 및 제3보병사단의 가족과 함께하는 신병수료식, 군장비 전시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있는 지역을 대표하는 여름축제로 발전하였다.
▶ 태봉제( 갈말읍 갈말로 53-1=매년 10월중)
1982년부터 매년 10월 경에 개최되는 지역축제로써 후고구려를 건국한 궁예가 철원군 태봉국을 세웠음을 기념하고, 지역민의 화합과 단합을 도모하며 향토문화의 계승발전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주요프로그램은 태봉제례, 태봉가요제, 연예인 축하공연, 불꽃놀이, 궁예왕 어가행렬 및 즉위식, 도읍 선포식이 재현되고, 생활체육경기 등 군민한마음 체육대회가 개최된다. 또한 문예행사로 태봉휘호대회, 사생대회 등이 열려 가족단위 관광객들 참여하기 좋은 축제로 발전하였다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갈말읍 태봉대교길 153=매년 1월중)
한탄강 협곡의 기암절벽과 주상절리 등 천혜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추운 겨울 꽁꽁 얼어붙은 한탄강의 물줄기를 따라 강 위로 걸으면서 보는 협곡의 풍경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걸으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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