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연준 또 압박.."지금 움직여라. 나중엔 대가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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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7-2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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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30~31일 FOMC에서 0.5%포인트 인하 압박하는 듯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0∼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결정을 앞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연준을 향해 금리인하 압박을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경제가 미래에 실제로 악화했을 때 연준이 금리를 더 많이 내려야 하는 건 훨씬 더 큰 대가가 따른다. 지금 움직이는 게 비용이 적게 들고 실제로도 더 생산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너무 많이, 너무 빠르게 금리를 올리고 긴축을 했다. 말하자면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이다. 다시는 놓치지 말라!"며 연준을 강하게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인플레이션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미국은 불필요하게 다른 나라보다 훨씬 높은 이자 지급을 강요받고 있는데 이건 오로지 아주 잘못 판단한 연준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양적긴축도 계속되고 있어 미국을 경쟁하기 어렵게 만든다. 연준이 제대로 했다면 사정이 훨씬 나았을 것이다. 이자 비용은 훨씬 낮았어야 했고, 국내총생산(GDP)와 부의 축적은 훨씬 높았어야 했다. 엄청난 시간과 돈을 낭비했다"며 불을 뿜었다. 

 

[사진=트위터]


이달 말 연준이 사실상 금리인하를 예고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연준에 포문을 연 것은 단번에 0.5%포인트 수준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라는 압박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연준의 과감한 금리인하를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선제적 예방조치'를 강조했다가 시장에서 이달 0.5%포인트 인하 기대감이 폭발하자 통화정책 방향을 언급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스 총재의 첫 번째 발언을 두 번째 발언보다 훨씬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연준 정책위원들의 발언을 종합해 이달 0.25%포인트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선 이달 말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77.5%로,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얼 22.5%로 각각 반영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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