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장단 회의] 신동빈이 던진 화두는 ‘공감’…“좋은 기업 돼야 지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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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7-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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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롯데 VCM 마지막날 全계열사 대표에 강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 사장단 회의(VCM) 참석을 위해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 하반기 롯데 사장단 회의(VCM ; Value Creation Meeting)를 마무리 하며 던진 화두는 ‘공감(共感)’이었다. 

21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20일 롯데 하반기 VCM 일정을 마무리하며 58개 전 계열사 대표이사를 상대로 고객과 사회공동체로부터 공감을 얻어내는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동빈 회장은 “오늘날처럼 수많은 제품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기에 특징 없는 제품과 서비스는 외면 받게 된다”고 지적하며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사회공동체로부터 우리가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 회장은 매출 극대화 등 정량적 목표 설정이 오히려 그룹의 안정성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어 사회와 공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 진행 시 수익성에 대한 철저한 검토도 당부했다. 이와 함께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요소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

신 회장은 또한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권한 이양을 통해 기동력 있는 의사결정이 가능토록 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우수한 젊은 인재 확보 및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롯데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리먼 사태 등을 오히려 기회 삼아 더 큰 성장을 이뤄온 만큼 앞으로 어떤 위기가 닥쳐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각 사의 전략이 투자자, 고객, 직원, 사회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 검토하고 남은 하반기에도 이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대표이사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 2018년부터 하반기 VCM은 사업군별로 모여 주요 계열사가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고 이를 다같이 논의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VCM 개최 사상 처음으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Internal IR’이라는 부제 아래, 참석자들이 투자자의 관점에서 각 사의 발표를 듣고 가상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 4개 사업부문(BU)장, 금융사 등 58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 약 140여명이 함께 모여 지난 4일 간의 VCM을 리뷰했다.

가상 투자 결과는 롯데칠성음료, 롯데홈쇼핑, 롯데면세점, 롯데케미칼이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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