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대체재 찾았나?"…日언론, 中 불화수소 수주설에 민감반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은숙 기자
입력 2019-07-17 10: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나선 가운데, 중국 화학기업인 빈화그룹(滨化集団)이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로부터 불화수소 주문을 수주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중국 상하이증권보를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일본이 고순도 불화수소의 수출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에 이를 대신할 조달처로 중국을 택했을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기판의 표면 처리(에칭)에 쓰여 에칭가스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는 초고순도 불화수소를 일본 업체에 41.9% 가까이 의존하고 있었지만, 최근 규제로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상하이증권보는 빈화그룹이 품질 검사 등을 거쳐 한국 기업과 정식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이 초고순도 불화가스 기술에 있어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관련 시장도 거의 점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일본에 대한 불화수소 수출 의존도는 41.9%에 달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달초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핵심 소재 3종을 한국에 수출할 때 매번 당국의 심사 및 허가를 받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출과정은 더욱 복잡해졌으며,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 능력에 심각한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일본 내에서는 규제 시작부터 이번 조치가 일본 기업에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삼성을 비롯한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대체제를 찾는 순간 기존 일본 기업들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때문이다.

때문에 최근 한국 반도체 업체가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와 접촉에 나서는 것에 대해 일본 언론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전자가 최근 일본산을 대체하기 위해 한국 및 중국, 대만산 등에 대한 불화수소 품질 검증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정부 관계자가 외교 채널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불화수소를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일본 언론은 발빠르게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