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화천 토마토 축제, 토마토 속에 숨어있는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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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박종석 기자
입력 2019-07-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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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기 토마토, 화천군이 매입해 축제에 사용...농가 부수입 효과

지난해 화천 토마토 축제에 사용된 파지 토마토[사진=화천군 제공]

2019 화천 토마토 축제가 전국의 수많은 토마토 축제 중에서 손꼽히는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강원 화천군에 따르면 축제의 주 이벤트인 ‘황금 반지를 찾아라’에는 상품 가치가 없는 토마토 62t이 투입된다. 농가가 비용을 들여 폐기해야 할 파지 토마토를 화천군이 매입해 축제에 사용하게 된다.

이에 농가들은 토마토를 폐기해야 하는 수고를 더는 한편 부수입 효과도 얻고 있다. 화악산 토마토의 축제 기간 판매액은 2억 원에 달한다.

축제 참가자들은 화천에서 TV를 통해서만 접하던 스페인 부뇰 지방의 토마토 축제의 흥분을 만끽할 수 있다. 매년 관광객들에게 ‘황금 반지를 찾아라’는 첫 손에 꼽히는 인기 코너다.

올해로 16년째 축제를 후원하고 있는 ㈜오뚜기 역시 축제를 통해 만족할만한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오뚜기는 ‘천인의 식탁’ 이벤트를 통해 자사 토마토소스를 활용한 파스타를 만들어 관광객 시식 행사를 열고 있다. 오뚜기는 토마토 식품 원료 주산지에서의 시식회를 통해 제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 CSR)’ 차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에 주둔 중인 군 장병과 면회객 수천여 명도 축제 기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있다. 축제장에 마련된 군 장비 전시회와 부대가 직접 운영하는 체험 부스들은 민·군 사이의 틈을 좁혀주고 군(軍)이 국민의 친구라는 이미지를 심고 있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화천 토마토 축제는 소상공인과 농업인, 관광객, 기업, 군 장병과 면회객, 화천군에 이르기까지 모든 참여 주체 사이에서 수익성과 공익성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원 경제정책연구원의 ‘20018 화천 토마토 축제 평가’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축제 기간 모두 9만8,179명이 방문해 교통비를 제외하고 약 50억 원의 직접 경제효과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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