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 로스 美상무장관 퇴출되나..."트럼프, 해임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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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7-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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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무부 소관 인구조사 시민권 질문 추가 실패 탓...빠르면 올 여름 퇴출 전망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퇴출설이 또 제기됐다.

미국 NBC뉴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에게 로스 장관의 해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년에 실시할 인구조사(센서스)에 시민권자 여부를 묻는 질문을 추가하려던 계획이 어긋난 데 따른 불만 때문이라고 한다. 인구조사는 상무부 소관이다.

소식통들은 미국 연방 대법원이 지난달 내년 인구조사에 시민권 항목을 넣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을 불허하는 판결을 내린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로스 장관 해임 검토 발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몇몇 백악관 관리들은 로스 장관이 빠르면 올 여름에 퇴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지난 11일 예상을 뒤엎고 내년 인구조사에 시민권 질문을 추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포기했다. 그는 대신 연방기관들을 상대로 미국 상무부가 시민권자 등의 수를 파악하는 데 필요로 하는 모든 관련자료를 제출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로스 장관 해임설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에도 미·중 무역협상 실패를 이유로 로스 장관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한 바 있다. 다만 로스 장관과의 오랜 관계가 해임에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승리 후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에 상무장관으로 낙점한 인물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WL로스&코를 이끌며 기업을 사냥하는 벌처(vulture) 투자자로 명성을 떨쳤다. 썩은 고기를 파먹는 대머리 독수리(vulture)처럼 부실자산(기업)만 골라 사냥한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는 미국의 대중 무역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온 피터 나바로 당시 캘리포니아대 교수(현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와 함께 무역 및 규제 관련 정책을 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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