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6월 의사록 "금리인하 필요성에 공감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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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7-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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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경제성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연준의 지난달 18~19일 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당시 연준은 기준금리를2.25~2.50% 수준으로 동결했다. 다만 기준금리 정책과 관련해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기존 표현이 사라졌다. 때문에 당시 시장에서는 연준이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평가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들은 미국 경제 전망이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위원이 "최근의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기준금리 인하가 단기적으로 정당화될 것"이라고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10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무역 긴장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같은 불확실성이 경제 전망을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대응'을 강조하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상당수 위원은 기업 심리를 비롯해 기업 지출, 제조업 활동이 모두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가 일부 모멘텀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여러 위원들은 향후 경제에 미칠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향후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지난 2014년 10월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2015년 말부터 금리인상에 들어갔다. 만약 이번 7월 연준이 금리인하로 돌아선다면 미국 금융정책은 다시 큰 전환점을 맞는다. 금융선물시장에서는 이미 7월 FOMC의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인하폭이 0.25%포인트냐 아니면 0.50%포인트냐를 두고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물론 미국의 최근 경제지표는 양호한 수준이다. 전후 최장의 경기확장국면이 이어지고 있으며, 고용지표도 여전히 탄탄하다. 실업률은 3% 중반을 기록하며서 완전고용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금리인하의 명분이 될 수 있는 물가상승률 정체도 최근에는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 금리인하가 불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6월 FOMC 의사록에서도 일부 위원들은 아직 기준금리를 인하할 강력한 근거는 없다는 주장을 폈다. 소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달성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린다면 금융시장에 거품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미국 연준이 다시 금리인하 기조로 돌아설 경우 글로벌 외환시장에도 상당한 파급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이 통화완화정책으로 돌아선다면서 일본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도 다시 금융완화확대 압력을 마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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