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폭스바겐 직원들의 수상한 '고온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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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7-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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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온휴가' 핑계로 공장 가동 중단

  • 이치폭스바겐에 '판매량 1위' 자리도 내줘

수 년간 중국내 연간 신차 판매량 1위를 이어온 상하이폭스바겐의 굳건했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 부진 여파를 상하이폭스바겐도 피해가지 못하는 것.

신차 판매량 부진 속 상하이폭스바겐 중국내 공장들이 잇달아 휴업에 돌입했다. 겉으로는 ‘고온 휴가’라고 하지만 사실은 신차 판매 부진 속 생산을 중단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중국 제일재경일보 등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안팅 제1~3공장은 지난 1일부터 최소 일주일간 ‘고온휴가’로 일시적 휴업에 돌입했다. 8일 제1공장 생산 재개를 시작으로, 2, 3공장도 각각 9일, 16일 고온휴가를 마치고 생산을 재개한다. 공장 휴업에 따른 안팅공장 자동차 생산량 공백은 약 1만5000대에 달한다. 상하이 안팅공장은 내달에도 추가로 여름 휴가에 다른 휴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팅 공장뿐만이 아니다. 창사·닝보·난징 공장도 현재 임시 휴업을 계획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고온휴가'를 핑계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7, 8월은 원래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비성수기이기도 하지만 최근 중국 내수시장 둔화 속 중국 신차 판매량이 추락하면서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국승용차연석회에 따르면 중국 신차 판매량은 지난 해 6월부터 1년 가까이 하락세를 이어왔다.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세 둔화 속 판매량 1위 상하이폭스바겐의 경우, 지난 6월 신차 판매량이 15만4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감소했다. 10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로써 올 상반기 상하이폭스바겐의 전체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한 91만9100대에 그쳤다. 결국 같은 기간 96만2500대 신차를 판매한 이치폭스바겐에 올 상반기 '판매왕' 1위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상하이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에서 모두 206만5000대 신차를 판매하며 4년 연속 연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해왔다. 그만큼 굳건했던 1위 자리가 올 들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올초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도 제일재경일보를 통해 "올해 폭스바겐은 여러 중요한 자동차 시장, 특히 중국에서 힘겨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구밍디 상하이폭스바겐 자동차 판매부문 총경리는 "상하이폭스바겐 판매량 하락폭은 전체 시장과 비교하면 크지 않은 편"이라며 "시장 점유율은 8.5%에서 9.07%로 오히려 올랐다"고 전하기도 했다. 

[상하이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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