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전 앵커, “성폭력 문제 인식 전환” 외쳤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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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9-07-0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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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김성준 전 앵커가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거 발언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김 전 앵커는 자신이 진행하던 SBS 러브FM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에서 성폭력, 젠더 문제 등을 주제로 다양한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성폭행 범죄자 신상 공개 제도를 주제로 한 방송에서 “미투 운동이라는 게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 우리 사회에 상당히 새로운 인식을 준 것은 사실이고요……무엇보다도 인식의 전환, 진짜 절실하고 시급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고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일상 속 무심코 사용하는 성차별적 언어를 다루면서 “사실 말이 행동을 바꾸기도 하고, 행동이 말을 바꾸기도 하고. 둘이 서로 상승 작용을 일으키는데. 특히나 이런 말을 바꿈으로 해서 행동을 바꿀 수 있는 노력.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좀 드네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전 앵커의 몰카 촬영이 충격을 주는 이유는 이러한 과거 발언들 때문이다.

올해 5월에는 취객 대응이 미숙했다고 지적받은 여경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이제까지 우리나라에서 성범죄를 다루다 보면 성범죄 피해자들이 경찰에 가서 피해자로서 조사를 받을 때 생기는 여러 가지 불편함과 문제점. 이런 것들이 여성 경찰이 좀 더 전문적으로 그런 분야에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많으면……”이라면서 성범죄 피해자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전 앵커는 경찰 체포 다음날인 지난 4일 SBS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해당 프로그램은 폐지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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