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소득 늘어나는데 가처분소득은 줄어드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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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07-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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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분기 가처분소득증가율 마이너스 전환···2009년 3분기 이후 처음

가처분소득이라는 말을 이곳저곳에서 들어보셨을 겁니다. 가처분소득은 실제로 자유롭게 소비하거나 저축할 수 있는 소득을 의미합니다. 구체적으로 개인의 세금과 세외부담, 이자지급 등을 공제한 뒤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득이 얼마인지를 의미합니다.

이는 명목소득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명목소득은 그야말로 측정할 당시 화폐액으로 표시된 소득을 의미합니다.

국내 가구의 명목소득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82만6300원으로 지난해 1분기 476만3000원 대비 6만3300원(1.3%) 올랐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가처분소득(처분가능소득)은 376만7400원에서 374만8000원으로 1만9400원(0.5%) 줄었습니다. 가처분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불황이었던 2009년 3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사진=통계청]

그렇다면 명목소득이 6만원 이상 올랐음에도 실제 소비하거나 저축할 수 있는 소득이 2만원 가까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조세나 사회복지, 이자 비용 등 비자발적인 가계 부담이 늘어나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조세나 사회보장비용 등 가계의 비자발적인 부담도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미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제 상황 속에서 높은 수준의 가계 소득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탓입니다. 소득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계 부담만 크게 늘어난다면 가계 경제력이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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