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대만 대선 레이스... 국민당 후보 선출 일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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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7-0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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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4일 당내 여론조사 진행... 29일 최종 결정

  • 궈타이밍VS한궈위 유력 후보... 주자 총 5명

  • 홍콩 시위 영향으로 판세 뒤집혀... 한궈위 위기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두고 대만 야당인 중국국민당(국민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8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국민당은 이날부터 14일까지 대선 후보 결정을 위해 당내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여론조사 결과는 15일 발표되며, 29일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국민당 대선주자를 결정한다.

경선 후보자는 궈타이밍(郭台銘) 전 훙하이(鴻海)정밀공업 회장,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 주리룬(朱立倫) 전 신베이(新北) 시장, 장야중(張亞中) 쑨원(孫文)대학 총장, 저우시웨이(周錫瑋) 전 타이베이현 현장 등 5인이다.

이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궈타이밍 전 회장과 지난해 11월 대만 지방선거에서 국민당 승리를 이끈 한궈위 시장이 꼽힌다.

사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 시장의 승리가 점쳐졌다. 지난 5월 대만의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실시한 국민당 내 경선 후보자 지지도 조사에서 한 시장은 29.2%로 18.8%의 궈 회장을 10.4%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한 시장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한 시장은 45.2%를 차이 총통은 35.9%의 지지를 받아 10%포인트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차이 총통은 지난달 경선을 통해 일찌감치 민진당 대선 주자로 확정이 됐다.

이에 따라 한 시장은 국민당 후보자는 물론, 차기 총통 당선자로까지 점쳐졌다. ‘한류(韓流 한궈위)열풍’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였다.
 

궈타이밍 전 훙하이그룹 회장(왼쪽)과 한궈위 가오슝 시장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홍콩내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 등으로 인해 분위기가 반전됐다. 친(親)중 성향이 강한 한 시장의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한 것. 가장 최근 국민당 대선 후보 5명에 대해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한 시장의 지지율은 22%로, 궈 전 회장의 지지율인 33.9%에 비해 크게 뒤졌다.

반면 차이 총통의 지지율은 크게 올랐다. 그는 국민당 경선 참가자와 무소속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 시장과의 가상 대결에서 모두 앞섰다.

자유시보는 “홍콩 시위로 인해 젊은 층 사이에서 국민당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선 후보 선출에서 국민당이 시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후보자를 선출해 정권 교체로 연결 지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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