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對이란 추가제재 경고…트럼프 "조심하는게 좋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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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7-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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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우라늄 농축 강화 발표에 재차 강력경고 보내

  • 폼페이오 "핵무기 가진 이란 위험…추가제재 할수도"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하고 있다. 이란이 핵합의 탈퇴를 본격화하면서 미국 행정부는 추가제재로 응수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나섰다. 

이란 원자력청은 7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핵 합의 이행범위를 축소하는 2단계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규정 상한선인 농축비율 3.67% 이상의 우라늄 농축을 시작한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이같은 발표에 대해 JCPOA 당사국인 영국과 독일은 즉각 비난 성명을 냈으며 유럽연합 대외관계청(EEAS)도 우려를 표했다. 

이란이 미국의 압박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뉴저지에서 워싱턴DC로 돌아가기 전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이란이 한가지 이유로 (우라늄 농축을) 강화한다면 좋지 않다"며 "이란은 조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한가지 이유가 뭔지는 알지만,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이란이 핵무기 개발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우라늄 농축도 상향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을 당시에도 트위터에서 이란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최근 핵 프로그램 확대는 추가적 고립과 제재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관련 국가들은 오랫동안 지속돼온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농축 금지 기준을 복원해야 한다"며 "핵무기로 무장된 이란 정권은 세계에 더 큰 위험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다른 국가들도 이란 압박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군 무인기 격추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겨냥한 추가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핵 야욕을 내려놓고 파괴적 행동을 멈추면서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며 협상 테이블에 선의를 가지고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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