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투자액 최대 2배 특별보증”…민간 중심 엔젤투자 생태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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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9-07-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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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 중심 ‘기보 엔젤 파트너스’ 출범

  • 민간 선투자→기보 보증→2차 보증 및 연계투자…생태계 조성

  • 엔젤 구주투자 신설…투자금 조기 회수 유도

민간 전문투자자가 유망한 창업 초기기업에 투자하면 정부가 투자액의 2배까지 보증을 해주고, 성과가 확인되면 특별보증 및 연계투자로 지원하는 협업체계가 구축된다. 초기 투자 리스크가 큰 엔젤투자자를 지원해 민간 중심 엔젤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스타트업에는 보육‧투자 등 단계별 지원책을 통해 ‘제2벤처 붐’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은 3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1에서 ‘기보 엔젤 파트너스’ 발대식을 열고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엔젤플러스 프로그램의 핵심은 민간 중심의 기업 발굴 및 투자다. 전문엘젤과 액셀러레이터가 자체 분석을 통해 초기기업을 추천‧투자하면, 기술보증기금이 추가적으로 보증 및 투자를 진행해 장기적 관점에서 유니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제도다. 기보 엔젤 파트너스는 전문엔젤 26명, 액셀러레이터 25개로 구성되며, 연간 2개 기업의 추천권이 부여된다.

파트너스를 통해 추천받은 기업은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3억원 한도 내에서 엔젤투자액의 2배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보증비율은 기본 85%인 일반 보증과 달리 100% 보증하고, 보증료도 0.3%p 감면받는다. 여기에 벤처캠프 우선 입소기회를 부여해 전문 액셀러레이터와 3개월 집중 인큐베이팅 기회도 부여한다.

1단계 지원 이후 매출‧고용 등 성과를 창출한 우수 기업에는 포스트엔젤보증을 시행한다. 선발된 기업은 최대 30억원의 추가보증이 제공되고, 보증연계투자를 통해 최대 30억원의 후속투자를 받을 수 있다.
 

표=중기부.


백경호 기술보증기금 이사는 “작년 엔젤투자액은 5300억원 규모였지만, 회사당 투자는 1억원에 불과해 지원 정책이 필요했다”며 “지원 대상기업은 기보가 아닌 엔젤파트너스가 선별 추천‧투자한다. 기보의 보증과 벤처캐피탈 연계를 통해 민간 중심 엔젤투자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엔젤투자자를 위한 엔젤 구주투자 제도도 시행한다. 초기 리스크가 큰 엔젤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술보증기금이 신주투자시 엔젤투자자 지분(구주)을 인수해 조기 회수(Exit)의 길을 열어주고, 재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기술보증기금과 보증거래 중인 기업에 5000만원 이상 투자하고, 1년 이상 주식을 보유 중인 엔젤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며 투자한도는 기업당 5000만원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벤처 투자가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엔젤투자가 따라가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다. 기보 엔젤 파트너스 발대식을 계기로 엔젤투자가 살아나면 좋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엑셀러레이터가 힘을 받고, 제2벤처 붐이 현실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3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1에서 '엔젤플러스 프로그램' 시행 및 '기보 엔젤 파트너스' 발대식 행사를 마치고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기슬보증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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