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 "팬들 염원 이뤄주려 엑소 첸과 듀엣…고기 쏠 수 있게 시간 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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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07-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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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에일리가 그룹 엑소 첸과 듀엣곡을 부른 소감을 전했다.

가수 에일리가 2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두번째 정규앨범 'butterFLY'(버터플라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가수 에일리의 2번째 정규앨범 '버터플라이(butterFLY)'의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버터플라이'는 나비의 여린 날갯짓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유로운 에너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앨범.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인 '룸 셰이커(Room Shaker)'를 비롯해 '미드나잇(Midnight), '원트 잇(Want It)', '헤드락(Headlock)', '러브(feat. 첸)', '낫띵 앳 올(Nothing At All), '그대는 그대라 소중해', '파이어(Fire)', '에인 댓 프리티(Ain’t That Pretty)', '하트크러셔(Heartcrusher)'(feat. Undaunted DJ Koo)'까지 총 10개의 트랙으로 구성돼있다.

에일리는 긴 공백만큼이나 직접 전체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고 한곡 한곡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다양한 장르 뮤지션과의 협업을 통해 스펙트럼을 넓힐 예정이다. 특히 그는 팬들의 요청으로 엑소 첸과 네오 소울 장르와 퓨처 알앤비가 결합된 '러브'라는 곡을 함께 불렀다고.

에일리는 "개인적으로 엑소 첸씨와 친분이 하나도 없다. 여기 저기 아는 분을 동원해 첸씨에게 부탁을 드렸다. '첸씨와 부르고 싶은 곡이 있으니 함께 노래를 불러달라'고. SNS나 방송에서 많은 팬이 '첸씨와 꼭 콜라보를 해달라'는 요청을 정말 많이 받았고, 이번 앨범은 마음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팬들의 성원을 꼭 이뤄드리고 싶었다. 친분이 단 1도 없었고 개인적으로 낯가림도 심하지만 그걸 이겨냈다"며 '러브'의 탄생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어렵게 연락을 드렸는데 고민 없이 바로 받아주시더라. 녹음할 때도 부담스러우실까봐 밖에서 엿보았는데 정말 열심히 부르시더라. 잘 나온 것 같았다. '꼭 다음에 선물이나 맛있는 걸 사드리겠다'고 했는데, 며칠 뒤 또 첸 씨가 녹음실을 찾아왔다는 거다. '더 완벽하게 부르고 싶다'며 재녹음을 했다고 들었다. 그 말에 정말 감동 받았다. '정말 정말 감사하다. 더 맛있는 걸로 코스로 쏘겠다'고 했는데 바쁘셔서 아직 약속을 못 지켰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더니 에일리는 "첸 씨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기를 쏠 수 있게 시간을 내달라"며 즉석에서 영상편지를 띄워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한편 '버터플라이'의 타이틀곡 '룸 셰이커'는 강렬한 베이스와 그루비한 비트, 매력적인 훅이 어우러진 어반 힙합으로 공간을 흔들다는 상징적 의미와 너와 내가 있는 공간이 어디든 모두 신나게 흔들고 즐기자는 뜻이 담겼다. 정규앨범 발매와 동시에 같은 날 오후 6시 팬 쇼케이스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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