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새내기 동원 “한투가 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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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07-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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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한국투자금융그룹은 일찌감치 계열분리로 나뉘었어도 여전히 사이좋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동원그룹 지배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480억원 규모로 조건부채무인수 약정을 맺고 있다. 경기 포천에 골프장(샴빌라)을 짓기 위해서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한국투자저축은행과는 포괄연대보증(농가지원대출계약)을 맺고 있기도 하다.

상장돼 있는 동원그룹 주력사 3곳도 회사채 발행을 대개 한국투자증권에 맡긴다. 동원F&B는 2018년 말 회사채를 400억원가량 팔면서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세웠다. 동원F&B는 현재 한국투자파트너스벤처조합에도 출자하고 있다.

역시 상장사인 동원산업은 얼마 전 한국투자증권을 단독 주관사로 뽑아 회사채 13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동원시스템즈도 마찬가지다. 2018년 말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회사채를 1000억원가량 팔았다. 당시 수요예측 결과가 예상치를 2배가량 웃돌기도 했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2002년 산업(차남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과 금융(장남 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부회장) 부문을 계열분리했다.

기업집단을 반으로 나누었지만 동원·한국투자금융그룹은 나란히 재벌 소리를 들을 만큼 커졌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금융투자지주로 성장했다. 동원그룹도 올해부터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에 들어가 재벌 새내기로 불리게 됐다.

범동원 일가와는 달리 일부 재벌가에서는 형제끼리 재산을 나눌 때부터 다툼을 벌이기도 한다. 계열분리 이후에는 상대 기업집단 상품이나 용역도 이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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