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노조 '총파업' 경고…우본 "국회 심의 거칠 사안 대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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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06-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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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노위 쟁의조정 신청…집배원 인력 요구 미수용 시 전면 파업 경고

전국우정노동조합이 지난 1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 인력 증원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전면 파업에 나서겠다고 13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노조 측 요구사항인 인력 증원과 관련해 "올해 우편물량 감소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재정상황이 악화돼 지금 당장 인력증원하기에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은바 있다.

또한 우정노조가 요구하는 사항의 상당부분은 정부와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정노조는 경영평가상여금 지급률과 지급시기를 임금협약에 명시해 달라는 노조 요구안에 대해 지급율은 예산편성, 경영상황 등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지급율을 고정적으로 명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집배원 상시출장여비 인상 요구안 또한 국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비공무원에게도 공무원과 동일한 수준의 가족수당과 자녀학비보조수당을 신설 또는 인상하는 것도 예산 반영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본은 "2020년도 예산에 반영해달라고 국회에 얘기할 수는 있으나 올해는 이미 예산이 책정돼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본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배달물량이 22.5%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 동안 1700명의 집배인력을 증원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집배 이외 분야에서 필요한 비용을 절감해 일시에 1112명을 증원했다.

또한 상시계약집배원 등 3000명을 올해까지 공무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역별·개인별 집배업무량 편차 해소를 위해서는 '집배원노동 개선 기획추진단'에서 집배인력 재배치를 권고했으나 노조 측의 반대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본은 10개 요구안 중 초소형전기차 운전자에게도 운전수당을 지급하는 것과 식당 조리업무 비공무원에게도 위험근무수당을 지급하는 2가지 안에 대해서는 수용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더불어 산업안전보건 관리 강화를 위해 직원 스트레스 상담 프로그램, 자살예방 대응반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보호대책, 감정노동자 보호대책을 수립했다.

전국우정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2019 임단투 승리 및 완전한 주5일제 쟁취를 위한 '쟁의조정 신청·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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