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용암폐수처리장 방류수 재이용시설 준공···'공업용수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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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박동욱 기자
입력 2019-06-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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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2400㎥ '순수' 생산 … 1차로 롯데비피화학, 울산시 자원회수시설에 공급

사진은 기사와 무관한 폐수처리장 모습. [사진=자료사진]

울산시가 민선 7기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하폐수처리수 재이용사업’에 스타트를 끊었다.  

울산시와 비케이-이엔지(주)(BK-Eng)는 13일 오후 4시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용암폐수처리장에서 ‘용암 폐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준공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송철호 시장, 전영희 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 울산공장장협의회 회장, 기업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울산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돼 외항강으로 방류되는 폐수 일부를 재처리해 공업용수(순수, 여과수 등)를 생산·공급함으로써 기업체의 수처리비용 감소와 낙동강 원수 의존도를 줄이는 사업이다. 비케이-이엔지(대표 길병기)는 민간자본 36억원을 투입, 1일 2400㎥ 규모의 시설용량으로 지난 3월 착공해 시설공사를 완료하고 5월3일부터 시운전을 거쳐 준공했다.

재이용시설 주요 공정은 폐수처리장 방류수를 막 여과(UF)와 역삼투압(RO) 장치를 거쳐 불순물을 제거하고, 전기탈이온(EDI) 공정을 거쳐 이온성물질을 제거한 후 전기전도도 1㎲/㎝ 이하로 유지하는 과정이다. 이 물은 수요처에 재품생산 및 보일러수 용도 등으로 제공된다.

1단계 수요처와 용량은 시 자원회수시설의 1일 600㎥, ㈜롯데비피화학 1800㎥ 규모다. 

울산시는 생활쓰레기 소각시설인 자원회수시설에 1일 '순수' 600㎥를 공급해 스팀을 생산한 뒤 생산된 스팀은 외자유치 기업인 남구 성암동 소재 바커케미칼에 공급한다. 이에 따라 연간 스팀판매수입 26억 원 정도 증가되고, 바커케미칼은 연간 생산원가 7억6000만원을 절감할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재이용시설 '순수' '여과수'는 갈수기에 낙동강 원수 수질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의 공업용수 공급에 큰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는 석유화학 관련 업종 22개사가 입주하여 있고, ㈜한주에서 낙동강 원수를 공급받아 기업체에 필요한 공업용수(여과수, 순수, 원수)를 공급하고 있다. 기업체는 자체 정수처리과정을 거쳐 사용하고 있지만, 갈수기에는 낙동강 원수 수질저하로 애로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8년 2월 갈수기 시 낙동강 원수 수질 악화로 울산석유화학단지 공업용수 공급에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때문에  방류수를 공업용수로 재이용 시 오염물질 총량 감소와 기업체의 폐수발생량 감소로 연안해역 수질 보호 효과와 더불어 물 재이용율 증대,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울산시는 석유화학단지내 기업체 맞춤형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2단계 방류수 재이용사업도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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