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현 이니스트그룹 회장 “인보사 사태 계기로 상장준비 더 철저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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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9-06-0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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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료개발-생산-유통 수직계열화…이니스트에스티, 코스닥 상장 추진

  • “2030년까지 600억원 투자, 100명 이상 고용” 글로벌 기업 목표

김국현 이니스트그룹 회장(오른쪽)이 '이노비즈 PR-day'에 참가해 회사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이노비즈협회]


“(인보사 사태는) 국내 제약사의 전체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 회사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더 많은 잣대가 생기고, 색안경으로 바라볼까 걱정이다. 대한민국 제약인들이 각자 많은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본다.”

김국현 이니스트그룹 회장은 최근 경기도 용인 이니스트그룹 본사에서 진행된 ‘이노비즈 피알 데이(PR-day)’에서 ‘인보사케이주’ 허가 취소 사태에 대해 이같이 심경을 밝혔다.

이니스트그룹은 이니스트에스티,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이니스트팜이 각각 원료의약품 개발, 완제의약품 생산, 의약품 원료 유통을 담당하면서 개발, 생산, 유통 등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이를 통한 원가절감과 연구개발(R&D)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는 8월 이니스트에스티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인보사 사태가 터졌고, 식약처 부실 검증 논란과 함께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 이니스트그룹처럼 상장을 추진하는 업체로선 치명적인 악영향이 아닐 수 없다.

김 회장은 “IMF와 금융위기를 겪었고, 두세 차례의 화재와 중국‧인도와의 경쟁 등 어려운 시기가 많았다”며 “코오롱그룹이 가장 어려울 거라 쉽게 말할 수 없지만, 다시는 이런 사태가 없도록 (국내 제약인들이) 정말 철저히 준비해야 하지 않나 싶다. 이니스트도 상장을 앞두고 새로 시작하려 하는데, 더 철저히 준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이니스트그룹 향남공장 전경. [사진=이노비즈협회]


직원 수 450여 명의 이니스트그룹은 작년 매출 125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5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위탁생산(CMO)을 통해 쌓아 온 경험과 기술력은 신약 개발을 위한 기반이 되는 만큼, 세계적 수준의 CMO 공장 구축과 함께 향후 파키슨병, 항암제 개발을 위한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능성 화장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0세부터 110세까지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만든다’는 목표로 ‘OTOllO(오톨로)’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토털헬스케어 기업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김 회장은 “미국, 유럽에서 통할 수 있는 공장을 지어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음성성본산업단지에 600억원을 투자하고, 1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계획을 세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연 매출 10% 이상을 R&D에 투자할 거다. 이를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 하반기 상장을 통해 글로벌 회사를 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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