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SK건설,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대교 주탑 기초 설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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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9-05-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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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시간에 걸쳐 6만톤 규모 초대형 콘크리트 구조물 해저에 거치

대림산업과 SK건설이 6만톤 규모의 케이슨을 제작장에서 설치할 장소까지 예인선을 이용해 이동시키고 있다.[사진 = 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과 SK건설은 터키 차나칼레대교의 주탑을 지지하는 기초인 케이슨(Caisson)을 다르다넬스 해협에 성공적으로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5월 중순 첫 번째 케이슨 설치에 이어 두 번째다.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이 수행하고 있는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세계 최장인 3.6㎞ 현수교와 85㎞ 길이 연결도로를 건설·운영하고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이다.

차나칼레대교는 총 길이 3600m,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 2023m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현수교다.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나뉜 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한다.

이번 작업의 핵심은 설계상 정확한 위치의 해저면에 케이슨을 안착시키는 것이었다. 케이슨은 318m 높이의 주탑을 해저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앞으로 각 케이슨 위로 철강재 주탑이 쌓일 예정이다.

4개의 예인선이 케이슨을 끌고 해상으로 이동 후 약 72시간에 걸쳐 해수의 움직임 등을 고려한 고난도 공사를 수행했다.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은 케이슨 내부 빈 공간에 물을 채워 침하시키기 위해 선박의 균형과 평형을 맞추는 데 사용되는 '밸러스트 장치'를 도입했다. GPS 및 경사계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정확한 위치 측정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설계상 시공오차 기준인 ±200mm 범위를 뛰어넘어 ±20mm 범위 내의 정밀도를 확보했다.

차나칼레대교의 케이슨은 속이 빈 사각형 격자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두 개의 원통형 철강재가 올라간 형태다. 현장 인근에 있는 육상에서 지난해 2월부터 약 15개월 동안 총 2개가 제작됐다. 제작 과정에는 하루 최대 1300여명의 인력과 레미콘 트럭 9000대 이상 분량의 콘크리트가 투입됐다. 개당 무게는 6만여톤에 이르며 높이는 47m로 콘크리트 구조물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맞먹는 크기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재작년 1월 터키 현지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본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총 사업비는 약 3조5000억원이다. 설계, 조달, 시공뿐 아니라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완공 후 운영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총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이며 2021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현장 임직원들의 노고와 우수한 시공기술력으로 72시간에 걸친 고난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게 됐다”며 “터키의 랜드마크가 될 세계 최장 현수교를 최상의 품질로 준공해 국내 건설사간 협력을 통한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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