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피아트 제휴 논의..."뭉쳐야 산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세미 기자
입력 2019-05-27 07: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세계 자동차 시장 위기 속 '규모의 경제' 돌파구

프랑스 르노와 이탈리아-미국계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폭넓은 제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가능성까지 제기된 가운데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이르면 27일(현지시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와 CNBC 등 주요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 제휴 방안에 제조 플랫폼 공유 및 일부 사업 통합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FCA가 르노에 합병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FCA가 르노와 합병한 뒤 궁극적으로 르노-닛산-미쓰비시(RNMA) 3사 연합에 합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제휴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르면 27일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FCA와 르노의 제휴 논의는 세계적으로 신차 수요가 줄어들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기술에서 주도권 선점이 치열해지면서, ‘규모의 경제’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시도라는 게 주요 외신의 분석이다.

만약 FAC가 RNMA에 합류해 이탈리아에서 프랑스, 일본을 잇는 글로벌 동맹이 탄생하게 될 경우 연간 자동차 판매 1500만 대를 넘어서는 세계 최대 자동차 연합이 탄생하게 된다. 현재 1위인 독일 폭스바겐을 제치는 것으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해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FCA가 르노-닛산이 약한 고급차 분야를 마세라티, 알파로메오 등의 브랜드로 보완해주고 르노로부터는 유럽시장 확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서 상호 보완 관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FCA과 르노의 제휴가 현실화하면 르노의 발언권이 커지면서 르노와 닛산의 합병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르노는 지난 4월에 닛산에 합병을 타진했으나, 닛산은 경영 자율성이 없어질 것을 우려해 수용을 거부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익명의 르노 고위 경영진은 르노와 FCA의 제휴 논의는 순전히 전략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며 닛산과의 합병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닛산 측은 르노의 이런 입장에 의심어린 시선을 던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피아트 로고[사진=로이터·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