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혁신' 최태원 SK 회장의 신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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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9-05-2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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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공간 공유 오피스화에 이사회 의장직 반려

  • 진보적인 개혁에 SK그룹 변화 중심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한 '신경영 전략'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사람과 환경, 경제, 사회 등으로 중심 가치가 이동하면서 일하는 방식부터 경영 구조까지 '혁신'이 일상화됐다. 

◆일하는 방식부터 개선
26일 SK그룹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는 혁신과 가깝다"면서 "그 자체로 새로운 발상"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사회·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 등은 기존 경영 방식으로는 현실화할 수 없다"면서 "이런 혁신을 위해 일하는 방식부터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SK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본사인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을 전면 리모델링해 오고 있다. 

물론 이를 주도한 것은 최 회장이다. 그는 연초 신년회에서 "근무시간의 80% 이상을 칸막이에서 혼자 일한다"며 "만나는 사람도 20명이 안 될 것인데, 이렇게 일하면 새로운 시도, 비즈니스 모델 변화도 가능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자유롭게 일하는 혁신'이 사회적 가치 추구에 따른 새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중요 요인이라는 얘기다. 이런 개혁적인 성향은 '구성원과 100회 만나는' 행복토크를 추진한 데서 잘 드러난다. 그는 '행복'을 주제로 구성원 50~300명과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지난 3월까지 30차례 진행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선 먼저 구성원들의 행복이 밑바탕되어야 한다"면서 "최 회장이 먼저 이 행사를 제안할 정도로 조직문화를 개선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구조까지 '혁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내부 혁신에 앞장서 온 최 회장은 경영에서도 진보적이다. 그는 지난 3월 지주사인 (주)SK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통상 경영진을 감시하는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가 겸임할 경우 이사회의 독립적인 의사 결정을 방해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글로벌 기업 대부분이 대표이사와 이사회를 분리 운영한다. 

경영에 집중한 최 회장은 잇달아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사회적 가치를 독려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SK에너지의 울산 친환경 선박유 생산설비 'VRDS(감압 잔사유 탈황설비)' 신설 현장을 찾아 "VRDS 투자는 '환경'이라는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해 '고부가 저유황' 연료유라는 시장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 기업가치 제고 및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SK그룹이 추진하는 사회적 가치에서 환경이 차지하는 분야가 큰 만큼, 성공적으로 진척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새 조직·제도 혁신 등을 통해 사회·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강조하는 '딥체인지(근본적인 변화)'는 결국 개별 의제들을 사회적 가치 창출과 연계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일하는 공간과 조직구조 개편 등 각종 혁신을 아우르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아주경제 미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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