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특위, 내년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 설립...방콕·자카르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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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5-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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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서 제2차 금융권간담회 개최


대통령 직속 신(新)남방정책특별위원회(이하 신남방특위)가 내년 태국 방콕 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가칭·이하 금융협력센터)'를 설립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대외경제정책 중 하나인 '신남방 정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함이다.

주형철 대통령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제2차 금융권간담회를 열고, "올해 우리 기업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고, 우리 금융기관의 신남방 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협력센터 설립 방안을 검토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남방특위 제2차 금융권 간담회'에서 주형철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금융협력센터는 지난해 12월 열린 제1차 금융권간담회에서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국금융연구원이 설립방안에 대해 협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주 위원장은 "최근 5년 새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대부분이 신남방지역으로 진출(신규 45개 중 44개)하고 있고, 이 지역에서의 수익은 3.3배나 증가했다"며 "신남방지역 진출 기업이 5000개가 넘고, 현지 금융 서비스 이용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경제공동체 청사진 2025'를 바탕으로 최근 '아세안은행 통합 협정문'에 합의했고, '단일 지급결제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 등 역내 금융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경제공동체 청사진 2025란 지난 2015년 열린 아세안정상회담에서 가입국들이 △고도 통합·연결된 경제권 △경쟁력·혁신성 강화 △연계성 강화 △포용성·인간 중심성 강화 △국제화 등 추진목표 등에 대해 합의 본 내용을 가리킨다.

그러면서 "우리 진출기업들은 현지의 금융 인프라 부족과 국내 금융기관의 진출국가 편중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금융 사각지대를 경험하고 있어 자금조달을 최대 애로사항으로 지적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난해 신남방특위가 중심이 돼 기획했던 우리 기업에 대한 해외보증과 전대금융확대 방안 등을 성실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한국금융연구원은 기업 금융지원과 인프라 협력, 현안 교섭 등을 위해 태국 방콕 또는 인니 자카르타에 금융협력센터 개소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고했다. 설립 형태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 소속 독립기관, 주 아세안(ASEAN) 대표부 부속기관, 아세안 사무국 소속 국제기구 등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 위원장은 "오늘 논의된 금융협력센터 설립방안은 향후 신남방정책특위에서 보다 구체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연구기관, 일선 금융기관 등이 추가 협의를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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