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북송금 특검은 햇볕정책 계승 목적" VS 박지원 "부적절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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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5-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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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때 이뤄진 대북송금 특검과 관련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햇볕정책을 계승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라고 평가한 반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19일 녹화방송으로 진행된 광주MBC '김낙곤의 시사본색 -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년 특집방송'에 출연해 호남과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가 삐걱대기 시작한 첫 번째 사건인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관계에 대한 문제"라고 말문을 열었다.

유 이사장은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고분고분한 후계자가 아니다"며 "김대중 대통령을 따라다니며 상속받아 대통령 되신 분이 아니고 때로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각을 세웠던 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작은 아버지뻘이 된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보면 왕왕 속을 썩인 조카인데, 지나놓고 보니 삼촌을 잘 모신 그런 결과를 낸 조카다"고 평가했다.

반면 햇볕정책에 관한 발언을 두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금 특검에 대한 말씀은 지금 이순간 언급할 필요가 없는 부적절한 발언이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으은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대북송금특검에 대해 불만을 수차 지적하셨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생전에 이해하신 것으로 정리하시고 우리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몇차례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통합 당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통합의 조건으로 대북송금 특검의 사과를 요구했고 열린우리당은 사과했다"며 "2012년 대선 때도 문재인 후보께서도 대북송금 특검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신 바 있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가장 훌륭하게 계승·실천하시는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서도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력들의 단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유시민 도무현 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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