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2020=100)는 2015년 94.9에서 2025년 116.6으로 올라 약 23%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공식품은 32% 올랐고 농축수산물은 50.1% 각각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률의 두 배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농산물 중 과실류는 71.6%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10년간 귤 가격이 246% 급등한 것을 비롯해 배(99.8%), 수박(78.7%) 등 주요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채소류는 55.0% 상승하며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배추(117.4%), 양배추(126.9%), 무(108.5%), 시금치(104.8%) 등 주요 채소 가격이 두 배 안팎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31.6% 오르면서 다른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지만 참기름(78.7%), 잼(79.4%), 식초(71.9%) 등 큰 폭으로 오른 일부 품목이 체감 물가를 끌어 올렸다.
외식 부문에서는 '서민 메뉴'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김밥은 78.8% 올랐고 떡볶이(61.1%), 짜장면(55.8%), 햄버거 (44.6%) 등 서민층이 자주 찾는 메뉴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최근 10년간 물가 상승은 특정 요인에 따른 일시적 충격이라기보다 비용 구조 전반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 인건비 인상, 물류비 증가 등이 동시에 맞물리며 전방위적인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원재료 측면에서는 국제 곡물과 에너지 가격 변동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식품 산업은 수입 원재료 의존도가 높은 구조인 만큼 환율 상승 시 제조원가가 상승하고 이는 식용유·초콜릿 등 가공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인건비 상승도 주요 변수다. 최저임금 인상과 서비스업 인력 비용 증가가 외식과 개인서비스 가격에 직접 반영되면서 김밥·짜장면 등 서민 외식 메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생산·유통 단계 전반에서도 인건비 부담이 확대되며 가격 인상 요인을 키웠다.
이에 정부가 시장 가격 점검을 강화하면서 식품업계에서 일부 과자와 가공식품 가격을 인하하거나 인상 계획을 보류하는 등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최근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향후 물가 흐름의 핵심 변수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원재료·물류·생산비 전반에 영향을 주면서 다시 먹거리와 생필품의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상승압력이 가중되면서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등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물가 불안 해소·경기안정화·저소득층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거시경제정책 운용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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