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북핵 문제로…" 방한 망설이는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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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5-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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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말 일본 G20 계기 시진핑 방한 추진 어려워지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6월 방한이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들어 미국과의 무역전쟁 격화, 북핵 협상 교착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 요인이 급증하면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시 주석이 이같은 이유로 한국 방문을 망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시 주석이 6월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한 문희상 국회의장은 중국 지도부에 시 주석의 방한을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북·미 관계 악화가 시 주석이 방한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SCMP는 분석했다.

SCMP는 "중국으로선 북한을 가지 않은 채 한국으로 향할 경우 북한을 무시한다는 인상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게다가 중국은 무역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미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료들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냉각됐던 양국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방한을 내심 바라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추진이 쉽지 않다는 게 SCMP의 분석이다.

SCMP는 "미국과의 동맹만을 강조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남북 대화에 적극 나서면서 중국에 한 발짝 다가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무역전쟁과 북핵 협상을 둘러싼 어려움이 중국이 동아시아 이웃에 다가가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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