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인명구조견 ‘소백’, 어버이날 실종 70대 노인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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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5-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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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흘간 실종된 노인 무사히 가족 품으로

야산에서 나흘간 실종됐던 70대 노인이 소방청 인명구조견 덕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9일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본부장 김홍필)에 따르면 ‘어버이날’인 전날 오후 6시경 인명구조견센터 소속 ‘소백’이 경북 고령군 야산에서 78세 노인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지난 4일 고령읍 자택에서 나간 후 돌아오지 않아 같은 날 경찰에 실종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탐문수사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실종 사흘째인 지난 7일 오후 A씨가 고령군 대가야읍 외리쪽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중앙119구조본부 등은 확인 당일 인명구조견 3두와 경찰 등을 동원해 합동 수색에 나서고, 이튿날인 8일에는 소백이도 투입했다. 소백은 목격 지점 근처 야산을 수색하던 중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현장에서 탈진과 저체온증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진희 소방장(핸들러)과 인명구조견 ‘소백’. [사진=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제공]


소백이를 맡고 있는 이진희 핸들러(구조견운용자)는 “수색 지역이 광범위하고 숲이 우거져 수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실종자가 더 위험에 처하기 전에 구조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소백은 올해 여섯살 난 래브라도 리트리버종 수컷이다. 2년간 인명구조견 교육을 받은 뒤 2016년 5월부터 중앙119구조본부 인명구조견센터에 배치됐다. 지난해 9월에도 경남 하동군에서 실종된 60대 할아버지를 실종된 지 사흘 만에 찾기도 했다.

현재 중앙119구조본부와 전국 8개 시·도에는 모두 27마리의 인명구조견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1998년 11월부터 올 5월까지 368명을 구조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홍필 중앙119구조본부장은 “2024년까지 인명구조견을 63마리로 늘려 모든 시·도에 배치할 계획”이라면서 “동시 투입으로 빨리 실종자를 발견할 수 있도록 구조견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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