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울산화력 4·6호기 해체 속도…"추가 위험상황 방지에 만전"

10일 오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 모습 소방 당국은 무너진 보일러 타워5호기 양쪽에 자리한 4호기와 6호기의 발파 사전 작업을 벌이며 인력을 투입한 수색은 중단한 상태다 다만 드론과 구조견 등을 투입한 수색은 계속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 모습. 소방 당국은 무너진 보일러 타워(5호기) 양쪽에 자리한 4호기와 6호기의 발파 사전 작업을 벌이며 인력을 투입한 수색은 중단한 상태다. 다만 드론과 구조견 등을 투입한 수색은 계속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내 발전소 보일러 타워 철거 작업 중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3명이 숨지고 2명은 사망 추정, 2명은 실종된 가운데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이 붕괴된 구조물 인근에 있는 4·6호기 해체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중수본 대변인을 맡고 있는 오영민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감독국장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위험요인인 4∙6호기 보일러타워 발파해체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피해자 가족들이 함께 참여해 결정된 일정에 따라 요구조자들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께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기력 발주해체공사 작업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보일러구조물인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철제 구조물 아래 작업자와 직원 등 노동자 9명이 매몰됐다.

사고 직후 근로자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몰된 작업자 7명 중 3명은 사망 판정을 받았고 구조가 이뤄지던 2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2명은 매몰 위치도 파악하지 못한 실종 상태다.

다만 붕괴된 5호기 양 옆에 서있는 4·6호기도 건물 해체를 위한 취약화 작업이 대부분 진행된 상황이다. 이에 사고 수습 과정에서 진동 등이 발생할 경우 붕괴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소방 당국은 인력을 투입한 수색을 중단하고 드론과 구조견 등을 투입한 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오 국장은 "요구조자뿐만 아니라 작업자, 구조대원들의 안전도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취약화작업이 완료된 4호기에 대해 HJ중공업 뿐만 아니라 전문기술과 역량을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도움을 받아 7시 30분까지 계측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울어진 정도가 허용범위 내로 측정돼 계획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4·6호기에 대한 해체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취약화 작업과 발파 시 비산방지를 위한 방호조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울산고용노동지청 근로감독관과 안전보건공단 등이 작업 현장에서 작업계획서대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점검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추가적인 위험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 및 현대중공업, 안전보건공단 등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최대한 동원해 작업자 등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구조활동을 위해 소방당국에서 드론을 활용한 24시간 연속 수색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 해체 작업과 동시에 소방탐색구조 전문대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 국장은 "4·6호기를 해체하는 것은 요구조자들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한 작업인 것을 이해해달라"며 "중수본은 요구조자들을 최대한 안전·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전문가 등과 함께 논의해 가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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