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교체 시동…소통·협치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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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05-0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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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 심사·민생법안 처리 등 원내 현안 산적…장외투쟁 중인 한국당, 협상 테이블로 불러낼 '묘수' 주목

더불어민주당을 신호탄으로 패스트트랙 지정에 참여한 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의 원내사령탑이 일제히 바뀔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회 지형도에도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특히 새 원내사령탑들이 총선을 1년 앞둔 가운데 협치를 통해 ‘빈손 국회’란 오명을 씻을지 주목된다.

8일 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이인영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과의 협상 재개로 꽉 막힌 정국에 돌파구를 마련하고, 정부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개혁법안을 차질없이 통과시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야당과의 협상에서 5월 임시국회 소집과 의사일정 합의를 끌어낼 수 있느냐는 이 원내대표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바른미래당도 이날 진통 끝에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새로운 ‘통합’의 시작을 알렸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사·보임 등으로 의원들에 상처를 입힌 데 사과하며 물러나기로 했다. 당초 오는 6월 25일까지 김 원내대표 임기가 남아있었지만, 바른미래당은 5월 15일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의 결정에 유승민 의원은 “당이 새로운 출발을 하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바른미래당이 단합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민주평화당도 원내사령탑 교체를 예고했다. 지난 7일 박지원 의원 등 전남 지역 의원들은 조찬 모임을 갖고 천정배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5선의 천 의원이 위기의 당을 구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지만, 정작 천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지 않겠다”고 하면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밖에 조배숙, 유성엽, 황주홍 의원 등이 원내대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평화당은 9일 오전 의총을 통해 ‘합의 추인’ 방식으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문제는 새 원내사령탑들이 추경을 비롯한 민생·경제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지 여부다. 현재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는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안 심사를 비롯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을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안 등이 꼽힌다.

불과 열흘밖에 남지 않은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이전에 5·18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해야 하는 난제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어렵사리 궤도에 올린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을 본회의 가결까지 관철하고,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를 위한 법안, 유치원 3법 등도 처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인영 원내대표는 조만간 청와대와 상의,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재가동 카드를 야당에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소감 밝히는 이인영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인영 의원이 당선소감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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