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IPO 일주일 만에 30조 회사채 추진…AI 투자금 확보 속도

  • xAI·엑스 합병 때 빌린 브릿지론 상환 목적

  • 무디스 Baa1 부여…AI 확장 투자 부담은 변수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를 마친 지 일주일 만에 최소 200억달러(약 30조7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추진한다. 지난 3월 인공지능(AI) 기업 xAI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합병하며 빌린 단기 자금을 갚고, AI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르면 다음 주 투자자들과 만나 채권 조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초기 협상에서는 10년 만기 회사채 금리가 미국 국채 금리보다 1.35~1.5%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금리와 물량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확보한 자금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xAI와 엑스를 스페이스X에 합병한 뒤 차입한 200억달러 규모 브릿지론을 갚는 데 쓰일 전망이다. 브릿지론은 장기 자금을 마련하기 전까지 일시적으로 빌려 쓰는 단기 차입금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주 IPO에서 750억달러(약 115조1000억원)를 끌어모으며 사우디아람코를 넘어 세계 최대 IPO 기록을 세웠다. 일부 보도 기준으로는 인수단 옵션 행사 등을 포함한 전체 금액이 약 860억달러(약 132조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사채 추진은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투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과 채권시장을 잇따라 활용하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반도체 확보에 필요한 비용이 급증하면서 빅테크들의 시장 자금 의존도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주 250억달러(약 38조4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앤트로픽도 IPO를 앞두고 블랙스톤과 아폴로 등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대규모 채권 조달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스페이스X에 투자등급인 Baa1 장기 발행자 등급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우주 발사 시장에서의 지위와 스타링크 위성통신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AI 사업 확대에 따른 대규모 투자는 향후 신용등급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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