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사업 키우는 한샘, 타사 매트리까지 ‘케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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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5-0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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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즈 따라 요금 책정…오염도 진단후 걸맞은 서비스

렌탈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가구업계 1위 업체 한샘이 올 하반기 ‘케어’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비스 대상 제품은 침대 매트리스로 자사 제품이 아닌 타사 제품까지 사이즈에 따라 다른 요금으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샘 관계자는 6일 “렌탈 자체 보다 렌탈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케어 서비스를 위주로 우선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매트리스 오염도를 진단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 분석 결과 렌탈 사용자들이 렌탈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케어 서비스라는 이유에서다. 

한샘은 지난 3월22일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렌탈 임대업’을 추가했다.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중심이었던 렌탈 사업이 침대 매트리스까지 확장되자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이 렌탈 사업을 위한 포석을 깔았다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가구업계 1위 업체 한샘이 올 하반기 ‘케어’ 서비스를 내놓는다. 사진은 한샘 스테디 침대. [사진=한샘]


한샘이 침대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에 눈을 돌린 건 매트리스 렌탈 산업이 급성장세에 있기 때문이다. 공유 경제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자리 잡은 데다가 소비트렌드가 ‘소유→공유’ 개념으로 변화하면서 국내 렌털시장 전체 규모는 2006년 3조원, 2016년 25조9000억원, 2017년 28조7000억원으로 많이 늘어난 데 이어 2020년 4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가운데 매트리스 렌탈산업은 3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약 1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라돈 침대’ 사태로 안전성 이슈가 두드러지면서 주기적인 관리·교체 서비스를 시행하는 렌탈 서비스는 더욱 각광받기 시작했다. 지난 2011년 말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를 선보이며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한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 1829억원, 관리계정 44만1000개를 달성했다. 업계 2위인 시몬스침대(1972억원)의 뒤를 바짝 쫓는 모양새다.

주택매매거래량 감소 등 외부 영향으로 가구업계 성장이 침체하자 부진 탈출을 위해 렌탈케어 산업을 새 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도 담겨 있다. 한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9284억원에 영업이익 56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2조625억원의 매출과 140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1분기 총매출액도 4250억3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 줄었다.

일단 한샘은 케어 서비스를 위주로 우선 시도하면서 렌탈 사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론칭한 이사서비스 플랫폼 ‘한샘마이홈’을 확장해 성과가 나오면 이와 함께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는 렌탈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관련이 있다. 한샘 관계자는 “사업 목적에 렌탈 임대업을 추가했지만 당시 정확하게 무엇을 하겠다 계획이 있어서 추가했던 게 아니”라면서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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