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고기' 美 증시 신데렐라 등극…상장 첫날 주가 16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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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5-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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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성 대안 육류생산업체 '비욘드 미트'에 투자금 몰려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비욘드 미트였다.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대안 고기를 표방하고 있는 비욘드 미트는 성공적인 데뷔전을 선보였다고 AP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IPO에서 25달러로 책정된 비욘드 미트의 주가는 상장되자마자 46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72달러까지 올랐으며, 65.75달러로 장을 마쳤다. 앞으로 비욘드 미트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하루동안 주가를 무려 160% 넘게 끌어올렸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이날 급상승으로 비욘드 미트의 주가 총액은 38억 달러에 육박하게 됐다. 

비욘드 미트는 다양한 종류의 콩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동물성 육류와 비슷한 맛과 질감을 가진 대안 육류를 생산해내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비욘드 버거 패티로 판매량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소시지와 갈은 고기 등도 함께 판매한다. 

빌 게이츠를 비롯해 유명인들이 투자한 것으로도 유명해진 비욘드 미트는 이날 성공적 IPO를 통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BBC는 지적했다.

나스닥 상장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에던 브라운 비욘드 미트 대표는 "식물성 고기 시장은 미국 농가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경제성장을 도울 수 있 엄청난 기회"라고 밝혔다. 브라운 대표는 또 "우리는 고기의 구성과 구조를 잘 알고 있으며, 해가 지날 수록 동물성 단백질과 우리 제품의 차이를 줄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안고기 시장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다. 한때 비욘드 미트의 지분을 6.5%를 가지고 있던 타이슨 푸드는 최근 보유분을 처분했으며, 자체적인 대안 육류 제품을 만들 예정이다. 또다른 대표 대안 육류업체인 임파서블 푸드는 최근 버거킹과 손을 잡고 임파서블 와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포렉스라이브는 "최근 주식시장이 금리동결 등 여러 이슈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비욘드 미트의 급등은 시장의 급락을 막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사진=비욘드 미트 웹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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