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4월 실적 내수가 견인... 현대ㆍ기아차 미국서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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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5-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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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등 국내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4월 국내 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보호무역 등의 여파로 같은 기간 수출에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업계의 맏형인 현대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내며 향후 전반적인 실적 회복에 대한 희망을 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국내에서 7만1413대, 해외 29만751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36만8925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SUV 팰리세이드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 판매는 12.0%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9.3%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코나 등 SUV의 약진 덕분에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는 선전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4월 미국 시장에서 5만542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 늘어난 수치다. 소매 판매만 따지면 2% 증가했다.

북미 올해의 유틸리티차로 선정된 코나의 경우 4월 한 달간 5154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55%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2만3500여 대로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4배 이상 증가했다.

기아차는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소폭 감소했지만,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만큼은 상승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기아차는 지난 4월 국내 4만2000대, 해외 18만5773대 등 22만777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같은 날 공시했다.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6.0%, 2.5%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는 4월 한 달간 5만138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6% 성장했다. 오프로드 마니아층을 겨냥해 내놓은 SUV 텔루라이드가 5570대 팔려나가며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제공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 등 나머지 업체들도 4월 준수한 성적표를 거두며, 향후 전체 실적 회복을 위한 체력을 다졌다.

한국GM은 4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한 6433대를 판매했다.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다. 4월 수출은 3만2809대(CKD제외)다. 이에 힘입어 한국GM은 4월 한 달 동안 전년 대비 1.7% 증가한 총 3만9242대를 판매했다.

쌍용자동차가 4월 내수 1만275대, 수출 2006대(CKD 제외)를 포함해 총 1만2281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숫자다. 특히 내수 시장의 경우 두 달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를 실현했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는 "쌍용차만의 독특한 매력을 갖춘 신차들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신차들의 글로벌 론칭 작업을 본격화함으로써 글로벌 판매를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 이슈 및 경쟁사의 주요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르노삼성자동차도 4월 내수 시장에서 총 617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5% 판매가 감소한 수치다. 수출을 포함한 총 판매는 1만372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0.6% 감소했다.

한편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총 판매량은 13만6296대이다. 이 중 현대차와 기아차는 11만3413로 80%대 비중(81.4%)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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