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상생 프로젝트 3년…스타트업·중기와 함께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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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4-3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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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창업보육기업 ‘롯데액셀러레이터’ 설립

  • 720여 중소파트너사와 7500억 규모 ‘상생펀드’ 운영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엘캠프 기업 및 사내벤처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 제공]



“함께 가는 친구, 롯데”

롯데그룹이 2017년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더욱 친근한 100년 기업이 되겠다는 취지로 새로 정한 슬로건이다. 롯데는 비단 고객들 뿐만 아니라 협력사인 중소기업과 청년들의 꿈은 담은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다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은 스타트업 지원 사업이다. 롯데는 스타트업 성장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기 위해 2016년 2월 창업보육기업인 ‘롯데액셀러레이터(LOTTE Accelerator)’를 설립하고, 스타트업(start-up·신생벤처기업) 모집, 인프라 제공, 육성 등 다양한 지원사업에 힘쓰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의 법인설립 자본금 150억원 중 50억원을 신동빈 회장이 사재 출연했다. 나머지 100억원은 롯데쇼핑 등 4개 계열사가 분담해 마련했다. 이사회 의장은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이 맡아 선발된 업체에 초기자금 및 각종 인프라, 멘토링 등을 제공해 우수 스타트업 200개를 배출해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6개월 간 창업지원금을 비롯해 사무공간, 전문가 자문, 계열사와 제휴 주선 등을 지원하는 ‘엘캠프(L-Camp)’가 대표적인 스타트업 지원사업이다. 무엇보다 국내 최대의 고객 접점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협업이 가능한 점이 최대 장점이다. 유통·서비스·관광·케미칼·금융 등 다양한 분야 현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테스트해볼 수 있고 매출 창출도 꾀할 수 있다. 사업력을 인정 받을 경우 관련 계열사의 후속투자를 받기도 용이하다.

이미 지난 3월 공유주방(위쿡) 서비스 스타트업인 심플프로젝트컴퍼니에 15억원 투자를 완료했다. 롯데의 핵심 유통·식품사인 롯데호텔·롯데쇼핑 e커머스·롯데슈퍼·롯데지알에스 4개사는 사업제휴를 통해 제품개발 등 협업 계획도 세웠다.

롯데는 중소파트너사와 상생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하고 있다.

롯데는 현재 752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 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 해주는 상생 프로그램으로, 720여개 파트너사가 자금을 운영 중이다. 상생펀드는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롯데제과 등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추천을 받아 은행 대출시 기준금리에서 업계 최대 수준인 1.1~1.3%p의 대출금리 자동우대가 지원되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 기업은행과의 협력으로 최초 조성돼 운영 중이며, 향후 제휴 은행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그룹 전 계열사에 ‘상생 결제’도 도입했다. 지난해 8월 서울 구로구 소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협약을 맺은 결과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상환청구권이 없는 채권을 발행하고 조기 현금화를 원하는 1차 이하 모든 협력사들이 대기업 수준의 낮은 할인율로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다. 롯데는 전 계열사의 기존 대금결제 중 현금결제를 제외한 신용결제 부분을 100% 상생 결제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관련 계열사와의 협의를 마쳤다. 
 

롯데는 지난해8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기업 간 대금결제 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결제 도입·확산 협약식을 가졌다.(왼쪽부터) 김형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과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오성엽 사장. [사진=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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