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정상회담]러시아 향하는 北 김정은, 수행단 면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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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4-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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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위원장, 김평해·오수용·리용호·최선희 선택…김영철 제외

  • 경제라인, 외무성 외교 정상화...2차 북미회담 실패한 통전부는 문책

[사진=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24일 새벽 러시아로 출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를 방문하시기 위하여 4월 24일 새벽 전용열차로 출발하시었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일정에는 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리영길 군 총참모장 등이 동행했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다. 최 제1부상은 지난 1~2차 북·미정상회담 때 대미외교를 담당하면서 북한 핵심 실세로 등극했다. 그가 김 위원장의 해외 정상회담 일정에 동행한 건 북미 정상회담을 제외하면 지난해 5월 방중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리용호 외무상의 경우 북한의 외교장관으로서 이번 일정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네 차례레 걸친 김 위원장의 방중과 지난 1~2차 북미정상회담에 모두 동행하며 김 위원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한 만큼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평해 부위원장과 오수용 부위원장은 북한에서 각각 내각과 경제 전반을 관장하는 인물이다. 김 부위원장은 내각 행정과 경제 관료 인사를, 오 부위원장은 국가 예산과 경제 전반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오는 25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26일까지 러시아에 머물며 산업 현장 및 경제시찰 일정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위원장은 북·러 정상회담을 매개로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의지를 구체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수행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던 김영재 대외경제상은 같은기간(25∼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하면서 이번 러시아 수행명단에서는 빠졌다.

한편, 북·미, 북·중 정상회담 등 김 위원장의 정상외교 현장을 보좌해온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수행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그 배경이 주목된다. 김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해외 순방에 동행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전부는 한국의 국가정보원과 접촉하며 그동안 남북관계 소통창구로 작동해왔다. 특히 김 (통전)부장은 김 위원장의 3차례 남·북정상회담과 4차례 북·중정상회담, 2차례 북·미정상회담에 유일하게 배석한 인물로 북한외교의 핵심 실세로 자리해 왔다.

한 대북소식통은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북한이 대미 정책을 검토하면서 조직을 재정비한 것으로 보인다”며 “협상에 대한 평가와 해결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통전부에 책임을 물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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