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투르크멘 정상회담... 한반도·중앙아 평화 협력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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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4-1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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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까지 7박 8일 간 중앙아 3개국 순방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오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양국 국민 간 우호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교통 등 실질협력 증진과 한반도·중앙아시아 평화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오후(한국시간) 7박 8일 간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 3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의 중앙아 국가 순방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新)북방정책'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역내 수송 허브화 전략'이 조화롭게 추진돼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자고 약속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우의에 바탕한 실질 협력으로 '제2, 제3의 키얀리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18일 국내 기업이 수주해 지난해 10월 준공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방문한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도 동행할 예정이다.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는 총 30억달러의 사업비와 국내 대기업 및 124개의 중소기업 등이 함께 참여했던 대규모 경협프로젝트로서, 투르크메니스탄이 자랑하는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 산업단지로 자리매김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또 "투르크메니스탄은 영세중립국가로서 대외정책에 있어서 실용적 노선을 취하고 있지만 작년부터 시작된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해왔고, 또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꿈은 유라시아까지 뻗어 있다"면서 "한반도와 중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양국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화답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을 계기 삼아 공동성명을 포함해 문화·인문 협력 협정, 보건의료, 합성섬유, 플랜트, 엔지니어 양성에 관한 협력 업무협약(MOU) 등 총 26건의 문건을 체결했다.

고 부대변인은 "과거 1970∼1980년대 우리 기업과 국민들이 중동에 진출해 각종 대규모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양국 간 상생 발전에 기여했듯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의 양국 간 협력이 또 다른 '사막의 기적'이 되어 한국-투르크메니스탄 번영과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문재인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궁에서 공동기자회견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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