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도 미국과 무역협상 곧 개시할듯…난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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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4-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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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EU 입장차 커 협상 시작돼도 난항 예상…농산물 최대쟁점

유럽연합(EU)이 15일(현지시각)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개시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EU 집행위원회에 권함을 위임하기로 했다. 

15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에 따르면 이날 EU회원국은 룩셈부르크에서 장관급회의를 열어 논란 끝에 표결을 실시,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프랑스만 반대, 벨기에는 기권했으며, 나머지 회원국은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EU와 미국이 지난해 7월 합의한 관세 감축에 관한 무역협상 재개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양측간 입장차가 커서 난항도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 미국이 EU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국가안보'를 이유로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에 반발한 EU도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날리며 미국·EU간 무역갈등은 고조됐다.  이에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세 감축에 대한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그동안 농산물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이 엇갈려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이후 미국은 EU와의 자동차 무역 불균형을 지적하며 EU산 자동차에 대해 25%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을 내세워 EU를 압박했다. EU도 이에 맞서 미국의 보잉에 대한 보조금을 이유로 이에 상응하는 보복관세 부과를 추진하겠다고 나서 양측간 무역분쟁이 무역 전쟁으로 다시 확산할 조짐까지 보여왔다.

미국과의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우려한 EU 집행위는 지난 1월부터 미국과 무역협상 재개를 위한 권한 위임을 회원국에 요구해왔으나 프랑스 등의 반대로 결국 이날 표결로 최종 결정하게 된 것이다. 

EU 집행위가 미국과의 무역협상 권한을 갖게 되면서 미·EU 간 무역협상이 곧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농산물 등을 둘러싼 양측간 입장차가 적지 않아 난항이 예상되는 게 사실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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