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세계경제 하방 우려…"무역전쟁부터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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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4-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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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경제 하방 우려...경기 침체 없을 것"

주요 20개국(G20) 경제 지도자들은 세계 경제의 하방 우려에 대응해 확장적 재정·구조개혁 등 성장 잠재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무역전쟁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11∼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최근 세계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고 하방 위험이 우려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재팬타임스 등 주요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최근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무역 긴장, 글로벌 부채 누적, 신흥국 금융 불안 등 하방 위험이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도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어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다"면서 "주요국의 약세가 계속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경기 침체가 이어지지 않도록 적절한 정책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통신은 이날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가져오는 무역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세계 경제가 침체되지 않도록 각국이 노력해야 한다"면서 최근 불거진 미국과 일본과의 무역갈등을 언급했다. 

구로다 총재는 "미·중 무역전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격 포문이 일본과 유럽으로 향하고 있는데, 만약 무역전쟁이 일어나면 세계 경제가 또다시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세계 경제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역전쟁과 같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기가 또다시 침체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재무장관도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대서양을 사이에 둔 두 거대 경제권 간 ‘무역전쟁’을 언급하며 "무역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자주의의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가 점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지도자들은 국제적 협력을 지지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G20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각국 경제 총재들. [사진=연합뉴스]

이날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다만 세계경제의 하방 우려가 있지만 침체로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세계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자 올해 하반기부터 세계 경제가 다소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내년부터 성장세로 반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서는 각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각국이 적극적인 금융정책,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펼쳐야 하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다음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올해 6월 8∼9일 일본 후쿠오카(福岡)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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