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회장 "내년 농가소득 5000만원까지 끌어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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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곤 기자
입력 2019-04-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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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농업인과 함께 하는 농협 강조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내년까지 농가 연 소득 5000만원 달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만들고자 '동심동덕'(同心同德)의 자세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농협은 이날 ▲ 2020년까지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 농·축협 지속 성장기반 조성 ▲ 청년 농업인 육성 및 일자리 창출 ▲ 농축산물 판로 다각화로 농업인 실익 증대 ▲ 범농협 사업경쟁력 강화 ▲ 쌀 산업 발전방안 지속 추진 등 앞으로의 청사진을 내놨다.
 

취임 3주년 맞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회장은 특히 농가소득 증대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올해 농가소득 기여 목표액을 1조1102억원으로 책정하고 월 2회 추진 현황을 점검하겠다"며 "농업 경영비 절감을 위해 구매물량을 모아 비료 가격을 지속해서 인하하고 소포장·고형·캡슐형 등 신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판장과 주요 출하처 간 업무협약(MOU)을 맺어 가격을 생산경영비 이상으로 보장할 것"이라며 "수박과 복숭아 등의 출하기에는 '프라이스 업'(Price-Up) 운동을 벌여 농가가 손에 쥐는 가격을 제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농가소득 증대와 함께 소작농과 임차농 등에 대한 보완책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부터 운영중인 농업행콜센터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힘든 상황에 있는 농민들의 복지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며 "농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40세 미만 청년 200명을 대상으로 6개월 과정의 합숙교육인 청년농부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수료자에 대해서는 농협 조합원 신규 가입을 추진하겠다면서 "20201년까지 매년 청년 조합원 1만5000명, 누적 7만명 달성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농축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농협마다 로컬푸드 직매장을 두도록 하고, 2022년까지 직매장 수를 현재 200개에서 1100개로 5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22년에는 20만4000명의 농업인이 총 1조5086억원의 농가소득을 거두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 농업의 주축인 쌀 산업 발전 방안도 추진된다.

김 회장은 "쌀 소비 확대를 위해 온라인과 TV 등 다각적인 홍보 콘텐츠를 개발해 쌀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며 "오리온농협이 생산하는 그래놀라와 쌀 스낵 등 간편식 제품을 더욱 다양화해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쌀 생산조정제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이를 위한 무이자 자금 3000억원을 지원하고, 대체 작물 재배를 위한 농기계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본격적으로 논의될 직불제 개편에 대해서는 "수확기 적정 수요를 초과하는 생산량에 대해 정부의 시장격리를 법제화하는 '자동시장격리제' 도입을 정부에 건의하겠다"며 "직불제 예산을 3조원 이상으로 확대해 달라고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협은 축산업과 관련해서는 무허가 축사 적법화 사업 중 입지 제한구역에 자리한 축사에 대해서 구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ICT(정보통신기술)와 IoT(사물인터넷)를 접목하고자 내년 한우 생체정보 수집 시스템 실증 실험도 진행한다.

농협에 따르면 현재 무허가 축사 적법화 이행률은 진행 중인 농가를 포함해 56% 수준이다.

냄새 없는 친환경 축산 구축을 위해 우려 농가를 모니터링하고, 냄새 저감시설 설치를 위해 농가당 무이자 자금 48억원을 확보해 지원한다.

김 회장은 "내년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을 목표로 농업 생산성 향상, 농가수취가 제고, 농업경영비 절감, 농식품 부가가치 제고, 농외소득 증대, 농가소득 간접지원 등 6대 핵심역량별 100대 과제를 체계적으로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현재 국회에서 회장 연임 허용과 직선제 도입 등을 골자로 이런저런 논의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김 회장은 관련 질문에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제가 당선될 때에는 4년 단임제 임기 하에서 당선됐기 때문에 지금 입장에서는 정확하게 답변 드리기 어렵다"며 "저는 4년 단임제 회장"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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