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제3차 북미정상회담 좋을 것"...폼페이오 "비핵화 진전 확신"(종합)

문은주 기자입력 : 2019-04-14 12:10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열어..."김정은과 사이 좋아" 폼페이오 "비핵화 진전 확신...3차 회담 열려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가 좋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제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2월 결렬된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 간 대화가 빠른 시일 내에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관계가 아주 좋은 상태로 남아 있다는 김 위원장의 말에 동의한다. 아마도 '훌륭하다(excellent)'는 말이 훨씬 더 정확할 것"이라며 "서로의 위치를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김 위원장이 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회의에서 "미국과 북한이 '올바른 방법론'을 찾는다는 조건 하에 제3차 북·미 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말한 데 대한 화답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3차 회담 시기로 '올해 연말'이라는 시간표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을 잘 알게 됐고 앞으로도 계속 대화하게 되길 바란다"며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톱다운' 방식의 북·미 대화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양측의 접점을 찾기 위해서는 북한의 상당한 양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미 정상회담의 실무 협상을 맡았던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하노이 회담 직후인 지난 3월 초 "북한이 모든 대량살상무기(WMD)를 포기한 이후에만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강조한 데다 북한이 요구하는 '점진적인 비핵화'를 선택지에서 제외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서 북한의 경제 발전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비핵화 관련 일괄타결식 '빅딜'을 원한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은 김 위원장의 지도력 아래 놀라운 성장과 경제적 성공, 부유함에 대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머지않아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이후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 중 하나가 되는 것을 지켜보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북한이 비핵화를 단행할 경우 북한에 대한 모든 경제 제재가 해소될 것이므로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잇따라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정상회담이 가시적인 성과없이 끝났지만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던 만큼 다시 한번 정상회담을 열어 결실을 맺자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미 사이에 접점을 찾기 위한 물밑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국의 종합 시사 매체인 복스는 이날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13일 트윗 내용과 김 위원장의 연설은 향후 대화에 대한 기회가 대략적인 시간표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났고 올해 초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핵 협상에 참여한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한 사람"이라며 "김 부위원장이 여전히 재임하고 있다는 것도 북한이 협상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남미 4개국을 순방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미국이 비핵화에 있어 북한과 '진전'을 계속할 것이라는 데 '확신'한다"며 "양국 정상은 잠재적인 제3차 정상회담 가능성에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제재 해제를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북·미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하노이 정상회담은 북·미가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협상을 더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2차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 산책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아주경제와 컴패션의 따뜻한 동행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