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성 접대강요 증언자 윤지오와 간담…“외압 극복 진실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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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9-04-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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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지오, 국회·언론에 외압 극복할 관심 호소…취소된 출판기념회, 국회서 추진키로

고(故) 장자연 씨를 둘러싼 성 접대 강요 사건 증언자인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8일 국회를 찾아 사건 해결을 호소했다.

윤 씨는 이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김수민 바른미래당·추혜선 정의당 의원 초청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윤 씨는 “이렇게 많은 취재진을 태어나서 처음 본다”며 “어떤 범죄든 크기를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아쉽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언론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했음을 토로했다.

이어 “여기 저를 위해 와주신 분들이 법 위에 선 사람들에게서 저를 구원해주셨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응원과 힘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 걸음을 여기 와주신 분들과 함께 걸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은 윤씨를 보호하고 장자연 씨 사건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문체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윤 씨의 진실을 향한 투쟁이 외롭지 않도록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잘 지켜드리자는 취지로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윤 씨의 지난주 출판기념회가 석연찮은 이유로 하루 전 취소됐다. 뜻 있는 사람들과 시민의 힘으로 오는 일요일 국회에서 ‘북(book)’ 콘서트를 열겠다”고 밝혔다.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은 “진상 규명이 외압 없이 이뤄지고 핵심 증인 윤 씨가 증인으로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같은당 권미혁 의원과 정춘숙 의원도 한목소리로 “진실이 밝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를 공동 주최한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도 “대한민국에서 권력형 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저희 국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국회가 방패막이가 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윤 씨가 겪은 두려움과 외로움의 시간에 대해 국회가 성찰할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이날 자리에는 이종걸·이학영 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다.

한편, 윤 씨는 장 씨와 친분이 많지 않다는 내용의 기사를 언급하며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법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우 고(故) 장자연 씨를 둘러싼 성접대 강요 사건에 대한 증언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배우 윤지오 씨(흰색 상의)가 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의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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